마포구 상암산 일대 1만5천㎡ 규모의 ‘유아숲 체험장’ 개장
두꺼비 대이동으로 유명한 두꺼비명소
마포구는 상암산 일대에 서울시비 5억5천만원을 투입해 1만 5,000㎡규모의 ‘유아숲 체험장’을 조성했다.
이 일대는 지난 2011년, 상암산 하부 생태연못에서 상암산으로 새끼 두꺼비떼가 이동하는 장관이 첫 목격된 이후 일명 ‘두꺼비로드’로 불리게 됐다. 이번에 유아숲 체험장이 들어서면서 생태통로까지 갖춰져 어린이들과 지역주민들이 두꺼비를 가깝게 관찰할 수 있게 됐다.
또 마포구의 유아숲 체험장은 기존 숲을 최대한 보호하는 한편, 숲의 지형여건을 고려한 창의적이고 우수한 숲 체험시설, 모험놀이터 등으로 꾸몄다. 상암산은 이 유아숲 체험장이 들어서기 전부터 두꺼비와 같은 양서류는 물론 오색딱따구리, 너구리 등 총 30여종의 동물과 소나무, 아까시 나무 등 63종의 식물, 수생식물 18종 등이 서식 중이다. 이번 공사는 9월부터 11월말까지 진행됐다.
이 유아숲 체험장은 상암산 생태연못에서 태어난 두꺼비들이 상암산으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산의 하부와 산 정상부를 연결하는 이동통로에 지상에서 1m 가량 띄운 데크계단(목재데크)을 조성, 계단 밑으로 두꺼비의 산란 후 생태통로가 될 수 있도록 했다.
이곳은 성인들조차 급한 경사로 인해 접근이 매우 힘든 등산로였으나 이번에 데크계단을 설치함으로써 어린이들도 쉽게 산 정상의 교육장까지 안전하게 올라갈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또 상암산 하부 평지는 두꺼비가 서식하는 생태연못, 숲속 시냇물 등의 기존 상암근린공원시설과 연계한 물소리 체험장, 숲속 교육장, 모래놀이터 등의 시설물을 설치했다.
구 관계자는 “자칫 인공 구조물로 인해 산림이 훼손될 수 있는 부분을 최소화하고 처음 숲을 접하는 유아들이 쉽게 숲에 대한 흥미를 유도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또한, 자연 친화적 숲 체험장을 만들기 위해 지난 2010년 곤파스 등 각종 재해로 쓰러진 피해목을 활용, 세족장, 균형 놀이대, 실외교구 등으로 재활용하였으며 재활용이 불가능한 수목은 숲 곳곳에 비오톱으로 조성해 유아들이 자연스스로 회복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