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천원마을 진입로서 '삼국시대 목곽묘' 등 출토
2013-12-05 박희송 기자
경북 경주시 교동 천원마을 진입로 확·포장 공사 부지 내에서 삼국시대 목곽묘의 부재와 통일신라시대 생활유적이 확인됐다.
5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신라문화유산연구원(원장 최영기)이 발굴조사를 하고 있는 경북 경주시 교동 94번지 일원 천원마을 진입로 확·포장 공사 부지 내에서 삼국시대 목곽묘의 부재와 통일신라시대 생활유적이 확인됐다.
그 동안 신라·가야지역 목곽묘(木槨墓:무덤 구덩이에 나무곽을 짜서 넣고 그 안에 다시 시신을 담은 관이나 토기 등의 부장품을 안치하는 무덤형식)에 대한 조사는 많았지만 목곽묘의 목부재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습지에 무덤을 조성해 곽의 목재가 잘 보존됐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되며 곽의 규모는 길이 230㎝, 너비 90㎝다.
곽의 내부에는 인골이 온전한 채로 남아 있었으며 유개고배(有蓋高杯:뚜껑이 있는 굽이 높은 접시) 등 토기류도 11점이 부장돼 있었다.

목재의 치목과 결구방식, 매장방식 등 당시의 장례습속(葬禮習俗:죽은 사람을 땅에 묻거나 처리하는 사회적 관례나 풍속) 연구와 함께 인골 연구 등 신라사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또 조사구역과 인접한 경주시 탑동 21-3번지에서 원삼국시대의 목관묘가 발굴됐고 이 곳 주변은 천관사가 건립되는 등 통일신라시대에 이르러 도시가 형성됐던 것으로 보인다.
경주지역의 문화환경 변화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