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중앙요양원 노조, 중앙요양원 위장폐업 막아달라 시위펼쳐
(사)스완슨기념관유지재단이 운영하는 수원중앙요양원 폐업시도에 항의하는 요양서비스 돌봄노동자들을 비롯해 노조원들이 지난 9일 경기도 수원시청 정문에서 “중앙요양원의 위장폐업을 막아달라”며 수원시에 촉구하는 시위를 펼쳤다.
노조원들은 이날 “중앙요양원이 당초 수원시의 ‘6개월 영업정지’ 행정명령 이후 끊임없이 위장 폐업을 시도하는 것은 건물 리모델링을 앞세워 기존 고용원들을 몰아 낸 뒤 영업을 재개하려는 의도”라며 “수원시는 이러한 요양원의 시도를 막아내기 위해 폐업신청을 철회하도록 해야 하며 기존 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노조원들은 전국요양서비스노조 경기지부 소속으로, 지난해 4월 발생한 어르신 학대문제에 따른 영업정지 조치 이후 매주 요양원앞에서 집회를 이어오다가 지난 6.1 지방선거 기간동안 잠정중단, 이날 시청으로 옮겨 집회를 벌였다.
민선 8기 이재준 수원시장 당선인의 시정이 앞으로 풀어가야 할 과제가 된 셈이다.
그동안 시에서는 재단측의 시설폐쇄 시도에 대항해 “입소자 전원조치 없이는 시설 폐쇄 불가”라고 하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대해 노조측에서는 “그간의 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입소자는 입소자대로, 직원들은 직원들대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어 시의 보다 강력한 행정지도와 법적제재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해왔다.
한편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수원중앙요양원에는 현재 22명의 직원이 고용돼 있다.
시의 영업정지 조치 이후 경영악화와 새로운 어른신 입소가 중단된 채 한때 100명을 넘던 시설 입소자에서 지금은 16명의 어르신만 남은 상태다.
재단측은 지난해 9월 임시이사회를 열고 요양원의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지난해말까지 폐업, 시설 리모델링을 거쳐 새로운 복지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는 결정을 한 바 있다.
이처럼 갈수록 열악해져가는 상황 속에 지난해 9월 재단 이사회가 운영난을 이유로 시설 폐쇄와 신규 사업 진행을 의결한 이후부터 입소 어르신 보호자의 시설 존치 요구와 수원시의 제지에도 불구, 입소자 퇴소 종용과 시설 폐쇄 신고를 무리하게 반복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전국요양서비스노조 경기지부 관계자는 “수원 중앙요양원이 위장폐업을 한다고 결정한지가 벌써 8개월째인데 이에 수원시가 관여해서 어떠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의 뜻을 담은 공문을 수차례 보냈고 여러 가지 노력을 펼쳤음에도 한번도 면담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번 민선 8기 이재준 시장 당선인이 신경써서 처리해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