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여야3당 ‘16일 회동’ 민주당 난색…尹측 “문 열고 기다릴 것”

2野 회동, 날짜 다시 조율해 추진할 듯

2022-05-15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3당 지도부 첫 회동 일정 조율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 당초 목표로했던 ‘16일 회동’에 더불어민주당이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대통령실과 여야의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여야 3당 당대표·원내대표의 회동은 ‘16일 만찬’으로 무게가 실렸으나, 민주당은 ‘16일은 쉽지 않다’는 입장을 대통령실 측에 전했다.

다만 민주당은 ‘불참’이 아닌 일정을 다시 조율하자는 쪽이다. 이에 대통령실도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여야 3당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무산이 아니라 조율 중인 거다”며 “원래 16일에 안 된다고 며칠 전에 얘기했었다. 그래서 (다른) 날짜를 잡아야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다른 관계자는 “(회동이)무산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며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잡히면 하겠다는 입장을 나름대로 갖고 있는 거 같다”고 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무산보다는 그날(16일) 일정이 여의치 않으니 추후에 다시 잡아서 조율해서 다시 연락하겠다는 내용으로 대통령실에서 당에 전달한 것으로 들었다”며 “아예 무산됐다는 표현을 쓴 건 아니고, 민주당이 언론에 알려진 대로 일정이 안 된다고 해서 다시 조율 중이니 정해지면 다시 연락드리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당초 여권에서는 윤 대통령의 16일 국회 추경안 시정연설 일정과 맞물려 당일 저녁 만찬 형식으로 대통령과 3당 지도부간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회동이 연기된다면 다음 주 이후가 될 가능성도 있다.

윤 대통령은 16일 국회 시정연설에 이어 18일에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차 광주 방문이 예정돼있다. 

19일부터는 6·1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이 20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시작되는 점을 고려하면 물리적으로 여의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윤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17일에 임명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당일 회동 을 추진하기도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아 결국 6월 지방선거 전후로 회동이 늦춰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다만 6월 지방선거 직전에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를 만나 회동을 추진하기에는 양쪽 모두 부담스럽다는 점에서 정부조직법 개정 추진과 맞물려 6월로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