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황제 임채빈, 정종진의 50연승 대기록 넘어서나?

임채빈, 현재 46연승으로 역대 연승기록 3위에 안착

2022-05-09     박두식 기자
▲ 광명스피돔에서 임채빈 선수가 뚜렷한 기량차를 보이며 선두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벨로드롬의 황제로 등극한 임채빈 (25기 SS 31세)이 지난주 또 다시 3연승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연승(정종진 50연승) 기록경신을 위한 초읽기에 들어갔다.

임채빈은 지난 6일부터 사흘간 광명스피돔에서 치러진 특선급 경주를 모두 석권하며 대망의 46연승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3위의 기록이며 경륜 레전드로 통하는 정종진(20기)의 50연승에 4승이 모자란 기록이다. 또한 역대 2위 조호성의 기록 47연승에도 1승차까지 바짝 따라붙었다. 경륜에서 정종진의 50연승은 홍석한(8기)의 개인통산 500승과 함께 깨지기 힘든 기록으로 통한다.

전문가들은 임채빈의 상승세를 고려할 때 5월 중으로 정종진의 50연승 대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동안 임채빈이 편성된 경주들을 분석해 보면 금요일, 토요일 경주는 임채빈이 톱시드를 배정받으면 손쉽게 승수를 챙기는 모습이었다.

상대가 만만하고 경주 전개 역시 비교적 단조로운 편이었다. 따라서 대상 경주만 피한다면 5승 정도는 무난히 접수할 것이란 견해다. 집중력이 좋고 자기 관리가 돋보이는 임채빈이기에 사실상 큰 실수가 나올 가능성도 적어 보인다.

분위기가 이렇다보니 최근 벨로드롬은 온통 임채빈의 대기록 돌파 여부에 관심이 쏠려있다.

물론 임채빈의 연승 기록 달성에 응원을 보내는 팬들이 대다수지만 반대로 철옹성과 같은 임채빈의 연승행진이 과연 어디에서 마감될지도 관심사다. 나아가 고배당을 선호하는 경륜 팬들 중에는 임채빈이 언제쯤 연승행진이 끊겨 대박을 선사할지 분석하는 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정종진이 연승행진을 달리며 맹활약을 펼칠 때와도 유사한 분위기다. 당시 정종진이 착외하는 경주를 소액이라도 적중시키겠다는 고배당 팬들이 일부 존재했다. 실제로 2018년 3월 24일 50 연승을 기록한 정종진은 다음날 일요 결승 경주에서 강력한 라이벌인 창원권 윤민우와 이현구의 협공에 무너지면서 고배당 팬들의 전략이 성공한 바 있다. 이날 정종진이 4위로 밀리며 삼쌍승 117.6배라는 고액 배당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