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곡선화 등 자연하천 모습 되찾는다

서울시 '청계천 2050 마스터플랜' 내년 1월 발표

2013-11-28     김지원 기자

서울시가 청계천을 곡선화하고 보를 철거한다. 또한 백운동천, 삼청동천 등 지천 계곡수를 유입시켜 자연하천의 모습을 갖추게 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청계천 2050 마스터플랜'을 내년 1월 발표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서울시는 2005년 청계천 복원 당시 생태성과 역사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 3월 '청계천 시민위원회'를 구성했다.

이 위원회는 그동안 10차례에 걸쳐 복원 당시 역사적, 생태적 문제점을 집중 검토하고 개선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마스터플랜은 그 결과물인 셈이다.

마스터플랜의 구체적 내용을 보면 서울시는 우선 단기방안으로 내년부터 2018년까지 현재 일직선으로 되어 있는 하천 흐름을 곡선화한다. 또한 자연스런 물흐름을 방해하는 보를 철거하고 징검다리는 개선한다.

인공 구조물 구간에는 하천 수목과 비슷한 수림대를 설치한다. 교통 약자를 위한 경사형 진출입로 등을 추가로 신설한다.

청계천에 흐르는 수량을 측정하는 역할을 했던 수표교를 원 위치로 되돌려 놓기 위한 안전진단을 벌이고 부지매입 여부를 타진키로 했다.

중기방안으로 2019년부터 2030년까지 백운동천, 삼청동천 등 지천 계곡수를 청계천으로 유입시키기로 했다.

이어 중·하류 구간에 대한 수질개선 사업을 벌여 물고기 폐사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기로 했다. 부지매입이 끝나면 수표교 등 역사 문화재를 중건키로 했다.

서울시는 장기방안으로 2031년부터 2050년까지는 내수 개념을 회복해 진정한 자연하천으로 청계천을 되살리고 역사와 문화를 함께 느낄 수 있는 도심 속 명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다음달 10일 서울 글로벌센터에서 '청계천 2050 마스터플랜'과 관련한 시민설명회를 개최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