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행 미국 여객기 사이판서 17시간 지연…승객 불편
2013-11-28 이종열 기자
최근 인천국제공항에 신규 취항한 미국 저가항공사의 여객기가 장시간 지연 운항돼 이용객이 큰 불편을 겪었다.
28일 인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50분 도착 예정이던 사이판발 다이나믹에어 D2102편이 17시간이나 지연되면서 오후 11시15분 착륙했다.
해당 항공기는 당초 같은 날 오전 3시20분(현지시간) 출발 예정이었으나 기체 이상으로 출발이 지연됐다.
이용객들은 기내와 공항 등지에서 9시간 넘게 기다린 뒤 항공사가 마련한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객 A씨는 "기내 화재경보기가 울리고 좌석 모니터도 작동되지 않는 등 문제가 심각했다"면서 "승객들이 항공기 교체를 요구했지만 항공사는 대체 항공기가 없다는 이유로 정비 후 운항을 강행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이나믹에어는 지난 달 30일 인천공항에 신규 취항했으며 B767-200S(250석) 기종으로 사이판 노선을 주 2차례 운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