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학교에서 만점자 2명…중동고 '경사'

2013-11-27     이현주 기자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개인별 성적표가 27일 통지된 가운데 서울 지역 한 학교에서 만점자가 2명이 나와 화제다.

이번 수능에서 만점을 받은 강상훈(19)군과 하형철(19)군은 서울 강남구 일원동 중동고에 재학 중이다.

중동고는 1906년 4월 야간 학교로 설립된 이래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1994년 삼성그룹에 인수된 후 2009년에는 자율형사립고로 지정된 바 있다.

중동고 김병민 교장은 "두 학생 모두 서울대 수시에 지원한 상태로 합격할 것으로 믿는다"며 "만점자 두 명 배출은 중동고의 경사이자 앞으로도 학교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웃었다.

김 교장은 "중동고는 대대로 지역 명문으로 명성을 떨쳐왔다"며 "동문들도 열심히 도와주고 있고,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중동고는 삼성그룹 창립자인 고 이병철 전 회장의 모교로 유명하며 이외에도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 김지하 시인, 유홍준 명지대 교수 등을 배출했다. 배우 이병헌과 김수현도 이 학교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