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제53기 정기주주총회 개최

한종희 부회장, GOS 관련 공식 사과

2022-03-20     이광수 기자
▲ 삼성전자 제53기 정기 주주총회.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경계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5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총에는 작년(900여명) 대비 약1.8배에 달하는 1600명 이상의 주주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국민주’로 자리매김한 삼성전자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됨을 확인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는 ▲손익계산서 및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등 재무제표 승인 ▲사내·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을 상정했다.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 등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임직원과 협력사를 포함한 모든 분들의 헌신과 노력에 힘입어 연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인 매출 280조원, 역대 세번째인 영업이익 52조원이라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부회장은 “DX부문은 폴더블폰 대세화 등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를 더욱 확대했으며, Neo QLED TV와 비스포크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출시를 통해 업계 리더십을 굳건히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부품 사업과 관련해 “DS부문은 메모리 사업에서 서버 중심 수요 성장에 적극 대응하면서 리더십을 공고히 했으며, 시스템반도체 사업은 EUV 공정의 양산을 확대하고 미국 테일러시에 신규 공장 투자를 결정하는 등 미래 성장 기반을 다졌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이를 통해 2021년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인터브랜드 평가 기준 746억 달러로 2년 연속 글로벌 5위를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주주가치 제고와 관련해 한 부회장은 “주주환원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2021년 기준으로 연간 9.8조원의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회사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삼성전자는 제품간 시너지를 높이고 고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 CE와 IM 부문을 DX 부문으로 통합했으며, 미래지향적 인사 제도 정착을 통해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도 착실히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본 회의는 의안 상정에 앞서 감사보고,영업보고,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 등 발표가 진행됐으며 주주총회에 온·오프라인 참석한 주주들과의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다.

특히 질의응답에서 최근 불거진 GOS(게임최적화서비스) 사태에 대한 주주들의 질타가 쏟아졌고, 이에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은 “GOS 관련해 주주와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라며 “고객 여러분의 마음을 처음부터 헤아리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머리 숙여 사과했다.

삼성전자는 주주 편의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사전 신청한 주주들을 대상으로 지난해에 이어 주주총회를 온라인 중계했으며 2020년부터 도입한 전자투표 제도를 통해 주주들이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전자투표행사기간을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진행했다.

한편, 이날 주총장 밖에선 삼성전자노조관계자들이 노태문 MX(모바일경험)사업부장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반대하는 침묵시위가 진행돼 시선이 집중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