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 즐기고 모텔로 옮겨 성매매' 강남 일대 '풀살롱' 4곳 적발
업주 4명 성매매 알선 혐의로 처벌 예정…종업원 21명 불구속
경찰이 서울 강남 일대에서 유흥주점과 모텔을 연계해 성매매가 이뤄지는 속칭 '풀살롱' 4곳을 적발했다.
서울경찰청 광역단속수사팀은 24일 적발된 '풀살롱' 업주 A(38)씨 등 4명을 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소환해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업소에서 일한 종업원 21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27일부터 지난 16일까지 강남구 역삼동의 한 관광호텔 12층과 13층을 빌려 유흥주점 허가를 받았다.
A씨는 손님 한 명당 30만원을 받고 유흥주점에서 여종업원과 1시간 가량 유흥을 즐기게 한 후 승용차를 이용해 근처 모텔로 이동, 성매매를 하도록 했다.
해당 업소는 지난해에도 성매매 알선 혐의로 경찰에 단속돼 영업정지 1개월을 당했으며, 관광호텔 역시 2개월간 영업정지를 당했었다.
또 다른 업주 B씨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삼성동의 한 건물 지하 1층과 1층을 임대해 유흥주점과 단란주점으로 허가를 받았다.
B씨는 자신의 업소에서 술을 마신 손님을 모텔로 안내해 성매매를 하도록 했다. 이 같은 방식으로 하루 평균 2500만원씩 20여일 동안 5억5000만원 상당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자신이 데리고 있던 종업원을 모텔에 상주시키면서 연락을 하면 모텔 객실 준비와 청소를 하도록 했다.
업주 C씨와 D씨 등도 역삼동의 한 건물 지하 1층과 지상 1, 2층을 빌려 각각 유흥주점을 운영하면서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성매매를 알선했다.
경찰은 조만간 업주와 모텔 관련자 등을 추후 소환해 성매매알선 혐의에 대한 수사를 통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내년 1월 말까지 기업형 성매매업소와 사행성 게임장 등에 대한 특별 단속을 통해 풀살롱식 기업형 성매매 영업을 집중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