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욕설로 얼룩진 서울교육청 행정감사
22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의 서울시교육청 마지막 행정감사가 의원들과 교육청 관계자들 간의 고성, 욕설 등으로 얼룩지며 제대로 진행조차 되지 않고 있다.
최홍이 위원장은 오전 10시 회의를 시작하며 20일 '김형태 전 의원'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조승현 시교육청 감사관에게 퇴장을 명했다.
하지만 보수 성향의 교육위원인 한학수 의원은 "조 감사관이 무슨 잘못을 했냐"며 "퇴장하지 말라"고 조 감사관을 두둔했다.
그러자 민주당 등 진보 성향의 의원들이 계속 퇴장을 종용했고 최 위원장 역시 감사관의 퇴장을 반복적으로 명했으나 조 감사관은 자리를 지켰다.
결국 회의 시작 15분 만인 오전 10시15분 감사는 중지됐고 한 의원과 최 위원장, 김 의원 등은 의원 휴게실에서 언성을 높이며 싸우기 시작했다.
조 감사관은 김 의원이 사실상 의원 신분이 아닌게 맞지 않냐며 지난 2011년 김 의원이 상록학원에 보낸 '복직유예 요청서'를 의원 및 교육청 관계자들에게 돌리기도 했다.
이 문서에서 김 의원은 "본인은 귀 법인으로부터 9월16일 우편으로 갑자기 복직을 신청하라는 인사발령통지서를 받았고 9월19일에는 23일가지 복직신청을 하지 않으면 복직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해 관련규정에 따라 인사조치(직권면직 등)를 실시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적시했다.
조 감사관은 "해당 문서에서 김 의원은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의 유권해석을 받아 그 결과를 따르겠다고 했다"며 "현재 시교육청은 김 의원이 의원 신분이 아니라는 유권해석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해당 문서는 2011년에 작성된 것으로, 당시 시교육청 유권해석에 따라 시의원 신분을 유지했다"며 "나를 시의원으로 존중하지 않는, 시의회를 무시하는 조 감사관은 감사관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회의는 오전 10시40분 속개됐지만 다시 조 감사관의 퇴장을 종용하는 최 위원장과 이를 막는 한 의원의 대립이 계속되며 결국 감사는 속개 1분 만에 다시 정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