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여성플라자에서 배운 제빵실력으로 창업성공

신당동 백지숙씨, 소시지빵 개발해 신당동 떡볶이촌 카페서 판매 인기

2013-11-18     이원환 기자

중구여성플라자가 주부들의 취업 및 창업을 위한 베이스캠프 역할로 중구민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해 11월 문을 연 중구여성플라자는 3개월 단위로 커피바리스타 입문, 카페 디저트, 뚝딱 반찬가게 창업 등 다양한 요리과정을 포함해 20~22개의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이중 제과ㆍ제빵을 비롯한 한식ㆍ중식ㆍ양식과 피부미용 등 자격증 취득과정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신당동에서 카페‘보그너’를 운영하는 백지숙(여, 47세. 사진)씨는 제빵기술을 바탕으로 창업에 성공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백씨는 떡볶이골목 인근에서 1년 넘게 카페를 운영했다. 처음엔 커피만 팔았으나 청소년들과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은 동네 특성상 손님들을 위한 뭔가 차별화된 메뉴가 필요했다. 마침 길만 건너면 5분내 갈 수 있는 곳에 중구여성플라자가 개관했다. 얼른 샌드위치 과정에 등록했다.
백 씨는 “3개월동안 샌드위치 과정을 끝내고 이어 제빵ㆍ제과기능사 과정을 들었어요. 시설이 너무 깨끗하고 좋아요. 실습에 필요한 도구도 다 있고 무엇보다 강사님 실력이 뛰어나고 수강료도 저렴해요“라고 밝혔다.
연달아 2개 과정을 수강하면서 맛과 모양은 물론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익혔다. 그리고 카페에서 틈틈이 그동안 제빵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빵 메뉴를 개발했다.
6개월 동안 다양한 빵과 소스를 만들어 연구하며 실패를 거듭한 결과 일명 ‘핸드메이드 소시지빵’을 만들었다. 처음엔 손님들에게 서비스로 제공하였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다. 입소문을 타고 단골 손님도 늘어갔다.
커피와 함께 사이드 메뉴로 정식판매했다. 매출이 쏙쏙 오르자 소문을 듣고 온 본사 대표가 맛을 보곤 본사로 납품을 요청하였다.
인근 직장인들의 주문까지 겹쳐 오전부터 점심시간까지 정신이 없을 정도로 바쁘게 보내는 백씨는 모든게 꿈만 같다. 요즘은 자신의 스승이었던 제과ㆍ제빵과정 강사를 도와 보조교사 역할도 수행하고 있으며, 자신의 이름을 건 독자적인 카페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신당5동에 사는 노서연(여, 48세)씨도 비슷한 경우다. 신당동 토박이인 노씨는 결혼해서 하나뿐인 딸을 키우며 전업주부로만 지냈다. 딸이 사회생활을 하자 구청 소식지를 보고 중구여성플라자의 피부미용사 자격증반에 들어갔다.
4월부터 시작해 벌써 강좌에 세 번째 참여하고 있다. 강의를 듣다보니 취업하기 보다는 창업이 낫다는 생각에 지난 8월 피부미용사 자격증이 있는 딸과 함께 동화동에 피부샵을 냈다. 일단 옆에서 딸을 보조해주고 있지만 10월안으로 자격증 시험을 통과하면 같이 가게를 운영할 계획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창업이나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 이미 창업한 사람들이 중구여성플라자에서 제2의 멋진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