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野 예산안 전략, 지방선거용 포퓰리즘"

2013-11-15     이원환 기자

새누리당 지도부는 15일 민주당이 발표한 예산안 심사 전략에 대해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포퓰리즘 전략"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민주당이 발표한 예산안 심사 방침은 국민 편가르기, 지역갈등 조장 전략을 국민에게 공포한 것"이라며 "창조경제 관련 예산, 영남지역 예산 나라사랑 교육 예산 등은 대폭 삭감키로 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숙원사업인 고속도로 건설 및 확장예산을 지역편중 예산이라고 매도하고 있다"며 "전국 정당 지향하는 정당으로서 가능한 발상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새누리당은 야당 시절 호남 예산을 챙기기 위해 노력했던걸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의 예산 전략에 대해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예산과 안전을 위해 쓰겠다는 예산은 서울시당이 요구하는 예산으로 지방선거를 위한 정략적 행태"라며 "민생은 안중에도 없는 내년 지방선거용 당리당략 포퓰리즘 정치 예산"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장은 "민주당은 성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 학교폭력 예산을 증액시켜도 모자랄 판에 대통령 공약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삭감하라는 식"이라며 "국민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민주당은 걸핏하면 대통령에게 공약 파기 운운하면서 공약을 지키라고 핏대를 높여왔다"며 "그런데 막상 대통령이 공약을 지키겠다고 예산을 편성해 놓으니 이를 삭감하겠다며 도무지 앞뒤가 맞지 않는 모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토위 새누리당 간사인 강석호 의원도 "민주당이 예산안 심사전략에 발표를 했는데 영남지역 SOC사업에 대해 특정지역 편중이라며 삭감 방침 냈다고 한다"며 "민주당이 과연 예산에 대해서 세부적으로 잘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또다른 무지의 소치를 드러낸 것 아닐까 생각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같은 조건 하에 같은 프로젝트로 진행된 사업에 대해 영남만 끄집어내는 것은 다시 한번 영호남 갈등을 조장하려는 목적인지 묻고 싶다"며 "내년도 예산심사는 당차원의 정확한 대응전략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