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신천지 대규모 종교집회 예정…경찰 '긴장'

2013-11-15     오동현 기자

 종교단체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관련 대규모 집회가 주말 서울 도심에서 열릴 예정이다.

신천지대책전국연합(신대엽)은 15일 "사기집단 신천지의 비윤리성 폭로 및 반국가적 범죄행위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16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신대엽은 오전 10시 KTX 서울역사 4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낮 12시부터 서울역 동쪽 광장에서 신천지를 규탄하는 내용의 야외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같은 장소에서 신천지가 주도하는 '맞불 집회'도 열린다.

신대엽과 경찰에 따르면 신천지 측은 서울역 광장에서 전체 신도 12만여명 중 2만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종교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경찰은 반대 입장을 가진 두 단체가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충돌을 우려하고 있다. 경찰은 집회를 주최하는 단체의 동향을 파악하고 있으며 집회현장에서 불법행동이 발생하면 적극적으로 막겠다는 입장이다.

신대엽 신현욱 대표는 "현재 인터넷 카페에 가입된 신대엽 회원수는 7000여명"이라며 "개별적으로 모이는 것이기 때문에 정확한 집회 인원은 파악하긴 어렵지만 일단 집회 신고는 1000명으로 했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이어 "신천지 측에서도 맞불 집회로 2만여명이 온다고 한다"며 "경찰을 압박해 우리 집회를 취소하려는 의도"라고 반발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무력 시위를 하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먼저 문제를 일으키진 않을 것"이라며 "혹시 물리적 충돌이 생긴다해도 집회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예상 집회 인원에 따른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당초 신고한 집회 인원보다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집회로 인해 서울역 인근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이에 경찰은 1~2개 중대의 병력을 투입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