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민간주도로 대규모 김장나눔 행사

2013-11-14     엄정애 기자

경기도 양주시에 있는 자신의 밭에서 유기농으로 직접 재배한 배추를 이용해 회원들과 함께 김장나눔 행사를 해오던 동대문구 전농1동 적십자봉사단 이춘교 회장의 손길이 바빠졌다. 수확을 앞두고 있는 배추밭도 돌보고,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김장준비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동대문구는 13일부터 3일간 전농1동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민간차원의 대규모 희망의 김장나눔 행사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번 희망의 김장나눔 행사는 전농1동 주민자치위원회를 비롯한 적십자봉사단, 동희망복지위원회, 통장협의회, 한국철도공사 수도권동부본부 등 민간단체가 주최하고, 관내 직능단체 회원들과 한국철도공사 수도권동부본부 사회봉사단원 등 130여명의 자원봉사로 이뤄진다.
첫날인 13일에는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경기도 양주시에 있는 배추밭에서 유기농 배추를 수확하여 운반한다.
이어 14일에는 배추를 절이고 양념을 준비하면서 하루 종일 구슬땀을 흘리게 될 전망이다.
이들 자원봉사자들은 15일 새벽 5시부터 청량정보고등학교 운동장에 모여 절인 배추 1,400포기를 헹구고, 김장을 담가 450가구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게 된다.
동대문구 전농1동주민센터 허성일 동장은 “우리동은 지역특성상 고시원, 여인숙, 쪽방촌 등 의‧식‧주가 취약하여 겨울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많다.”며 “이들의 어려움을 함께 하기 위해 관내 직능단체 회원들과 한국철도공사 수도권동부본부가 힘을 모아 희망의 김장나눔 행사를 통해 이웃사랑 실천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희망의 김장나눔은 행사를 주최한 민간단체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기금을 모으고, 한국철도공사 수도권동부본부에서 협찬을 통해 예산지원과 함께 자원봉사에도 기꺼이 참여하면서 훈훈한 인정을 느끼게 하고 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희망의 김장나눔 행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주신 직능단체 회원들과 한국철도공사 수도권동부본부 사회봉사단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뜻 깊은 행사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마을 공동체 형성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