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양재천 산책로에 기념식수 행사

오는 14일 오후 3시 양재천 영동3교 부근

2013-11-12     엄정애 기자

강남구는 14일 양재천 영동3교 하부 야외무대에서 산책로 수목터널 조성을 위한 주민참여 기념식수 행사를 갖는다. 이번 행사는 그늘이 풍성한 양재천 산책로 조성을 위해 올해 8월 중순부터 9월 말까지 주민들로부터 직접 헌수 받아 헌수자들이 직접 심고 가꾼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구는 그 동안 태풍 등의 피해로 훼손된 영동2교에서 영동 6교 사이의 양재천 상단 산책로에 주민, 단체, 기업 등이 헌수한 4m 이상의 키 큰 나무, 376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나무가 심어지면 주민들은 양재천 전 구간을 시원한 녹음 속에서 산책할 수 있게 된다.
이번에 심겨질 나무는 서울그린트러스트와 강남구에서 제시한 권장수종으로 꽂이 아름다운 왕벚나무와 녹음이 풍부하고 그늘이 좋으며 단풍이 아름다운 느티나무다.
식수 모집은 당초 9월 30일까지 키 큰 나무 346그루를 목표로 했으나, 30그루나 더 많이 헌수돼 조기 마감된 데다 이후에도 추가 신청 요구가 빗발쳤다는 후문이다. 신청자 연령층과 기념식수 사연도 다양한데, 특히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부터 태어날 아기를 기념하고자 하는 엄마, 손주․자녀의 건강을 기원하는 할아버지, 할머니 신청자와 사업번영을 기원하는 기업체 및 상가상인 등도 있었다.
이밖에 양재천을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을 표현하고자 하는 신청자까지 다양한 사연이 접수됐다. 사연은 표찰에 적혀 나무에 걸리게 되며 헌수자들에게 의미 있는 나무로 가꾸어질 예정이다.
구 홈페이지에 나의 나무를 검색하면 식재일, 식재위치, 수목사진, 기념문구 등 다양한 정보를 수록한 코너를 개설할 계획인데, 이를 통해 주민에게 마을 명소를 직접 가꾼다는 자긍심을 심어주는 동시에 헌수 문화 확산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