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전국 최초 ‘순환형’ 무장애 자락길 안산(鞍山)에 완공

전국 최장(7.0km) 무장애 숲길, 휠체어로 산등성이까지 오를 수 있어

2013-11-12     이원환 기자

서대문구가 13일 관내 안산도시자연공원에 장애인, 어르신, 유아, 임산부 등 보행 약자들도 편안하고 안전하게 거닐 수 있도록 무장애 자락길을 완공, 개통한다.
안산 자락길은 총연장 7.0km로, 무장애 숲길인 것은 물론, 계속 거닐다 보면 다시 출발한 곳으로 돌아올 수 있는 ‘순환형’으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무장애 숲길을, 오르내리는 ‘편도형’이 아닌 ‘순환형’으로 완공하기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구는 ‘안산 무장애 자락길’을 폭 2m, 경사도 9% 미만으로 만들었으며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바닥을 평평한 목재데크나 친환경 마사토, 굵은 모래 등으로 조성했다. 또 휠체어 교차에 불편이 없도록 50〜100m마다 폭 3~4.5m의 쉼터도 만들었다. 휠체어를 타거나 유모차를 밀며 또는 걸어서 울창한 숲을 완전히 한 바퀴를 도는 데, 대략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구는 자락길 입구와 북카페 인근, 능안정 아래에 전망대를 만들어 인왕산, 북한산, 청와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장관을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안산 무장애 자락길에서는 또 메타세쿼이아, 아까시나무, 잣나무, 가문비나무 등으로 이뤄진 숲을 즐길 수 있으며 흔들바위, 너와집쉼터, 북카페, 숲속무대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만날 수 있다.
순환형인 만큼 접근성도 뛰어나다. 서대문구청, 연희숲속쉼터, 한성과학고, 금화터널 상부, 봉원사, 연세대학교 등에서 이곳으로 갈 수 있다.
구는 이번 안산 무장애 자락길 조성 과정에서 자연 훼손을 막기 위해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나무가 잘 심긴 구간에는 목재데크를 설치해 사람들이 밟고 지나가는 데 따른 피해를 최소화했고, 노면불량 구간에는 배수로를 설치해 토양 침식을 방지했다. 원지형이 경사도 50%이상 되는 구간에는 교량형 목재데크를, 개울 단절구간에는 나무다리를 설치해 수목과 지형 훼손을 막았다.
한편 구는 안산 무장애 자락길 전 구간 완공을 기념해 13일 오후 2시 자락길 연흥약수터에서 보행약자들이 함께하는 개통식을 연다. 이어 오는 토요일인 16일 오전 10시〜오후 1시에는 구민들이 참여하는 ’첫걸음 걷기’ 행사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