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재판' 오늘 시작…법원 긴장감

2013-11-12     노수정 기자

 12일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기소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에 대한 첫 공판이 열릴 수원지법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는 이날 오후 2시 내란음모·내란선동,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의원 등 7명에 대한 첫 공판을 연다.

첫 공판은 피고인들의 출석을 확인하는 인정신문 절차에 이어 검찰의 공소사실 진술(1시간30분), 공소사실에 대한 변호인단의 의견진술(2시간), 피고인 의견진술(1시간) 등으로 진행된다.

재판부는 첫 공판에서 피고인 의견진술 시간의 절반에 해당하는 30여 분을 이 의원에게 줘 발언기회를 충분히 보장할 예정이다.

앞서 이 의원은 국정원과 검찰에서 "법정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며 진술을 거부했었다.

지난 4차례에 걸친 공판준비기일 중에 2차례 법원에 출석했지만 특별한 발언 기회는 없었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이 법정에서 무슨 말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첫 공판을 4시간여 앞두고 있지만 법원 안팎에는 벌써부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보수와 진보단체 회원 수십 명이 첫 공판 방청을 위해 나흘 전부터 법원 내 방청권 배부처에서 노숙을 불사하고 있고, 오후 12시30분부터는 '구속자 석방' '공소 기각' '무죄 판결' 등을 촉구하는 진보진영의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9개 중대 800여 명을 법원 주변에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