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자치구 최초 음악도서관 계획

갈산공공도서관 꿈과 스토리 디자인 도입

2013-11-11     이원환 기자

양천가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음악도서관을 조성키로 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구가 이번에 추진하는 음악도서관은 신월디지털정보도서관을 리모델링하는 것으로, 핀란드 헬싱키 중앙우체국 음악도서관을 벤치마킹했다. 음악서적, 악보, 레코드 등 음악 자료를 구비하고, 무대, 연주실 등을 설치해 구민들에게 신개념 문화교류공간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2006년 개관한 신월디지털정보도서관은 3만여 권의 장서를 보유한 양천구 대표 구립공공도서관으로 등록회원 13,347명, 연 이용자 수는 85,000여명에 달한다. 구에서는 디지털 도서관으로서의 기능을 살리고, 비효율적인 시설을 전면 개보수하기로 했다.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비디오 감상실 등 유휴공간을 특성화된 음악 도서관으로 재조성하고, 노후 시설을 개선해 어린이 열람실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귀권 양천구청장 권한대행은 “국가차원에서 공공도서관 관리가 이루어지는 핀란드의 1인당 독서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인구당 도서관 수도 1위다. 가까운 곳에 공공도서관이 있느냐 여부는 독서행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양천구는 ‘구립도서관 건립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연차별 도서관 추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속적인 도서관 건립과 시설개선을 통한 인프라 확충, 특성화된 운영을 통해 교육도시 양천의 새로운 책 읽기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내년 봄 개관을 앞두고 공사 중인 갈산공공도서관은 양천구의 꿈과 스토리가 있는 도서관으로 짓는다. 어린이 도서관인 2층은 상상꿈나무, 일반열람실인 3층은 지식큰나무, 북카페가 위치한 5층은 이야기나무로 구성한다.
어린이 도서관인 상상꿈나무는 책이라는 무게를 내리고 놀이공간에 들어가는 느낌으로 꾸미고, 각각의 공간을 재미있는 분위기와 흥미로운 동선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놀이 독서공간, 가족 독서공간, 숲속 독서공간, 엄마랑 아기랑 독서공간 등이 배치된다. 지식큰나무(일반열람실)는 모던한 분위기로 종합정보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야기 나무(북카페)는 옥상정원과 연계해 차와 함께 여유를 가질 수 있고 기다림의 미학 속에 책으로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했다.
전문화된 공공도서관 확충 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 책을 즐길 수 있는 독서 친화적 문화 조성도 중요하다. 양천구는 2014년 상․하반기에 걸쳐 작가와 관객이 함께 할 수 있는 북콘서트를 개최한다. 유명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작품에 대해 교감을 나누며 구민이 책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함이다. 작가와의 대화, 문학작품 낭독, 작가 강연회, 책 내용을 주제로 작곡한 음악, 공연 등 책과 음악을 통해 구민의 감성을 힐링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