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 HD 차량용 블랙박스', 해상도와는 별개
차량용 블랙박스의 핵심기능인 해상도 등급이 높다고 영상품질이 우수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차량용 블랙박스의 영상품질을 실험한 결과, 일부 Full HD급 제품이 HD급 제품보다 오히려 품질이 떨어졌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시험은 전방촬영 전용(1채널) 차량용 블랙박스 21개 업체, 31개 제품을 대상으로 ▲번호판 식별성(주간, 야간) ▲시야각(수평, 수직) ▲밝기 적응성 3가지 항목을 평가했다.
그 결과, 한선유통의 '이글아이 G-Sense' 제품의 해상도(1920×1080)는 Full HD급이지만 야간 번호판 식별성에서 한국산업표준(KS) 기준에 미달했다.
또 Full HD급인 엠피지오 'eyeview', 올씽스7 'MOBIA ROAD', 모두스코리아 '700HD', 크로스오버존 'CR700' 제품 등이 야간 번호판 식별성에서 보통으로 평가됐다.
시야각 평가에서는 Full HD급인 에이프라임 'BLACKON3', 엠피지오 'eyeview', 올씽스7 'MOBIA ROAD', 모두스코리아 '700HD', 크로스오버존 'CR700' 등 5개 제품이 한국산업표준(KS) 기준(수평 80도, 수직 50도 이상)에 미달했다.
반면 HD급 가운데 한솔온라인 'HVD-101', 유닉슨 '베가비전 V7', 피타소프트 'DR380-HD', 코원시스템 'AC1', 파인디지털 'T2 HD+' 등 5개 제품은 야간 번호판 식별성이 우수했고, 시야각이나 밝기 적응성에서도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소비자원은 "시험결과 해상도 등급이 높다고 반드시 영상품질이 우수하지는 않았다"며 "막연히 Full HD 제품을 선호하기보다는 실제 영상품질과 메모리 교체 비용 등 유지비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중국에서 제조된 제품 가운데 에이프라임, 엠피지오 등 4개 제품은 주차녹화 기능이 별도로 없거나 작동이 불안정했고, 나머지 9개 제품은 주차할 때마다 수동으로 설정을 변경해야 하는 등 사용이 불편했다.
차량용 블랙박스에 관한 가격·품질 비교정보는 공정거래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