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수능, 예년 기조 유지…“선택과목 난이도 균형있게 출제”

“과도한 준비 부담 완화…수준 유념해 출제”

2021-11-18     안명옥 기자
▲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뉴시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8일 오전 8시40분을 기해 전국 86개 시험지구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수능이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지는 만큼 국어, 수학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출제했다는 뜻을 밝혔다.

위수민 수능 출제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올 수능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처음 문·이과 통합형으로 시행되는 수능”이라며 “선택과목이 있는 영역에서는 과목별 난이도 균형이 이뤄지도록 출제하고자 했다”고 이같이 말했다.

위 위원장은 “수능체제의 변화가 있었지만, 예년의 출제기조를 유지하고자 노력했다”면서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하고,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말했다.

평가원은 이미 수능에서 출제됐던 내용이라도 교육과정에서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은 문항 형태나 발상, 접근방식 등을 변화시켜 출제했다.

위 위원장은 공통+선택과목으로 치러지는 국어 및 수학 영역에 대해 “선택과목에 따라 수험생 간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제하고자 했다. 수학 영역은 종합적 사고를 요구하는 경우에도 지나치게 어려운 문항은 피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영어 과목에 대해서는 “교육과정이 정한 어휘수준에서 기본적인 청해력과 의사소통력, 능동적인 독서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면서 “필수과목인 한국사 영역은 기본 소양을 평가하는 핵심 문항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올해 수능은 EBS 교재·강의 연계율은 전년도 70%에서 50%로 줄었으며, 영어 등 간접연계 문항이 늘어났다. 올해 문항 수 기준으로 국어와 영어의 연계율은 51.1%, 나머지 영역은 50%다.

위 위원장은 “전반적으로 모든 영역에서 학생들의 과도한 수험준비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 교육의 내실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현행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유념하여 출제했다”면서 “올해 두 차례 시행된 모의평가 결과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예년의 출제 기조를 유지하려 했다”고 강조했다.

올해 수능에는 총 50만9821명이 지원했으며 지난해 수능보다 1만6387명 늘었다. 이 중 고3 재학생은 36만710명(70.8%), ‘N수생’ 등 졸업생은 14만9111명(29.2%)이다.

수험생들은 이날 오전 8시40분 국어를 시작으로 2교시 수학, 영어, 한국사·탐구, 제2외국어/한문 순으로 시험을 치른다. 4교시까지 응시하는 일반 수험생들은 오후 4시37분, 5교시는 오후 5시45분 시험이 종료된다.

수험생 중 중증 시각장애 수험생 15명에게는 점자 문제지와 음성평가 자료를 배부한다. 2교시 수학 영역에서는 필산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점자정보단말기를 제공하며, 시험 시간을 1.7배 연장해 배려한다.

경증 시각장애 수험생 106명에게는 신청 사항에 따라 축소 또는 확대된 문제지를 배부하며, 시험시간을 1.5배 연장한다. 중증 청각장애 수험생 139명에게 듣기평가를 지필평가로 대체하고, 시험시간은 일반 수험생과 같게 했다. 뇌병변 및 운동장애 수험생 135명은 시험시간이 1.5배 연장된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수능 당일인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홈페이지(www.kice.re.kr) 전용게시판을 통해 지문과 문제,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접수한다.

평가원은 심사를 거쳐 오는 29일 오후 5시 정답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성적통지표는 다음달 10일 수험생들에게 배부 예정이다.

상대평가 과목의 경우 성적표에 영역과 과목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표기된다. 절대평가인 한국사와 영어,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등급만 명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