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동 '예술인 마을' 입주자 29세대 내달 선정
2013-11-08 김지원 기자
서울시는 최초의 예술인 마을로 꾸려질 중구 만리동 협동조합형 공공주택에 살게 될 입주자 29세대가 다음달 최종 선정된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구 만리배수지 관사부지(218-105번지 일원)에 예술인들로 구성된 협동조합형 공공주택 조성 계획을 발표하면서 공급예정세대의 2배수인 50세대를 미리 모집했다.
만리동 예술인 공공주택에 거주할 예술인들은 문학, 연극, 영화, 미술, 건축, 극작가, 공연, 음악 등 모든 예술분야를 망라했고, 공공임대주택 입주자 기준을 충족하는 예술인들을 예비입주자로 선정했다.
서울시는 "만리동을 기존 공공임대주택 형태가 아닌 협동조합형으로 공급하는 만큼, 자기주장이 강한 예술인들이지만 이웃을 존중하고 민주적 의사소통이 가능한지, 협동조합 조합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등을 꼼꼼히 살핀 후 입주자들을 최종 선정하기 위해 입주신청자를 사전에 모집하는 새로운 방식을 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내년 1월 본격적인 협동조합 공동주택 건설에 착수해 내년 하반기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예술인들이 주거에 대한 걱정 없이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예술인들을 대상으로 한 공공주택을 처음으로 공급하게 됐다"며 "예술인들이 서로 자유롭게 소통·교류하고 지역 주민과도 어우러지는 성공적인 예술인 마을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