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고난이도' A형 30번-B형 27번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7일 시작된 가운데 1교시 국어 영역의 경우 A·B형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는 어려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A형의 경우 고난이도 문제가 3문제 정도 배치됐다. 김용진 동대부고 교사는 "홀수형을 기준으로 독해 영역 30번의 난이도가 가장 높았다"며 "새로운 개념이 적용돼 학생들이 풀기 어려웠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유민 동양고 교사는 "기본적으로 피트와 랜드라는 개념은 EBS 연계 교재에 제시된 것"이라며 "하지만 광검출기 등이 새롭게 제시, 개념을 적용해 풀어야 해 학생들에게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30번 이외에는 20, 43번을 고난이도 문제로 꼽았다. 새로운 유형으로는 작문 6번을 꼽았으나 "교육과정상 성취 기준을 반영한 문항"이라며 "학교 수업을 충실히 했으면 풀 수 있다"고 평했다.
B형에서 가장 어려웠던 문제로는 27번을 꼽았다. 조영혜 서울국제고 교사는 "'전향력'의 개념을 지문을 통해 이해한 다음에 보기에 주어진 상황을 적절히 적용할 수 있는지 묻는 문제"라며 "학생들에게 상당한 시간을 요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19~21번의 인문 제시문 역시 학생들이 읽기 까다로웠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조 교사는 "21번의 경우 인문학적인 개념을 과학에 접목시켰다"며 "영역간 유형을 접목시킨 것이라 신유형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BS 교재와 교과서 모두에 나오지 않은 문학 작품으로는 조지훈의 현대시 '파초우'가 등장했다. 조 교사는 "학생들에게 낯설 수 있는 작품이긴 하지만 시 자체는 어렵지 않아 이해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교육과정에 충실한, 우수한 문항으로는 33번이 꼽혔다. 김인봉 잠실여고 교사는 "33번에서 고전소설 '옥루몽'이 출제됐는데 교육과정에 충실한, 상당히 우수한 문항"이라며 "가장 좋았던 문제로 꼽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