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내년 장애인 관련 예산 146억원 감액…왜?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문체부 2022년도 예산 분석
문화체육관광부가 내년도 장애인 관련 예산을 146억원 감액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문체부 2022년도 예산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함께누리지원, 장애인 문화예술지원, 장애인문화예술원지원 등 예술정책관 소관 예산은 올해 247억원에서 내년 258억원으로 4.4% 증액됐다.
열린관광지 및 무장애관광지 조성지원 등 관광정책국 소관 장애인 예산도 80억2000만원에서 95억7000만원으로 19% 증액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체육국 및 체육협력관 소관 예산은 장애인체육단체운영지원 예산 32억원 감액 등을 비롯해 1900억3000만원에서 1681억9000만원으로 11.5% 감액됐다.
국립민속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한국정책방송원 등 일부 문체부 소속기관도 2021년도에 비해 장애 관련 예산이 줄었다.
예술의 전당의 경우 장애 관련 예산이 늘어났지만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0.05%에서 0.07%로 0.02%증가하는 등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문화재청의 장애 관련 예산의 경우 올해 12억1000만원에서 내년 15억7000만원으로 30% 증액됐다.
관광공사 장애 관련 예산은 24억2000만원에서 39억7000만원으로 64% 증액,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련 예산은 2억1000만원에서 2억8000만원으로 33% 증액됐다.
김 의원은 “문화재청의 경우 장애 관련 예산 총액은 늘었지만 장애인 등의 문화재 관람을 지원하는 취약계층 문화유산 향유프로그램의 예산이 대폭 삭감되는 등 일부 문제점도 확인됐다”며 “많은 장애인들이 문화 향유 및 정보 접근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장애인의 체육활동과 박물관 및 문화재 관람, 장애인을 위한 방송지원 등의 예산이 삭감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