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낭비성 보도블록 교체 NO!
지하철 공사 등과 병행시행으로 보도관리 예산 절감
강남구가 최근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밝힌 2009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서울시 보도 블럭 공사금액 최다 지역이 강남구로 보도된 데 대해 낭비성 보도블럭 교체공사는 없었다고 밝혔다.
구에 따르면 강남구는 1970년대 도시개발계획에 따라 신시가지로 조성되면서 도로망이 잘 발달돼 있고 보도도 상대적으로 넓게 형성돼 있는 편이라고 한다.
현재 강남구가 관리하고 있는 보도는 영동대로 등 간선도로 20개 노선과 가로수길 등 지선도로 6개 노선이 있어 통행차량과 유동 인구가 타구에 비해 월등히 많다. 타 구와 비교 가능한 간선도로 보도만 보더라도 연장 113.7㎞, 면적 579,470㎡로써 금천구의 4.8배, 강북구의 3.9배, 동작구의 3.3배, 도봉구의 3.2배에 달하여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넓은 보도를 관리(서울시 보도의 8.7%) 하고 있다.
특히 구는 강남을 찾는 많은 외국인들에게 품격있는 도시 이미지 조성을 위해 2009, 2010년도에 특화거리 조성사업, 지중화 사업 시행후 보도복구 등 가로환경 조성의 일환으로 보도정비를 시행해, 이후 서울 G20 정상회의와 서울핵안보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세계 속의 강남의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또한 최근 3년 동안 시행한 간선도로의 구간별 보도블록 교체공사는 학동로와 선릉로 2개 노선에 불과하다.
학동로는 지하철 7호선 개통 시 포장된 투수 콘크리트가 노후 되어 일부 구간(학동역~경기고 사거리)을 정비했고, 선릉로 또한 오랜 기간의 지하철 공사(분당선)로 훼손된 부분이 많아 원인자인 철도시설공단이 복구비를 부담한 사업으로 결코 예산을 낭비한 공사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오히려 논현로, 도산대로, 도곡로, 봉은사로 등 노후화로 인한 정비가 필요한 곳이 많이 있지만, 2008년 재산세 공동과세 시행 이후 재정규모가 대폭 축소(약 1,500억원)되면서 보도블록 교체공사는 엄두도 못 내고 있는 실정이다.
또 국제 비즈니스 중심도시인 강남구의 간선보도 지하에는 일상생활과 밀접한 많은 매설물이 있어 구청에서 시행하는 공사와는 별개로 건물 신축을 비롯한 전기, 통신, 수도, 가스공사로 인한 굴착공사(년간 약 700건, 23,984㎡), 건물신축 시 건축주 부담으로 보도를 정비하는 비관리청 공사(년간 약 60건, 5,500㎡)가 빈번한 편이다.
이에 구는 원인자(건축주, 전기·통신사 등)로 하여금 굴착한 부분에 대해서는 주변까지 복구토록 해 보도를 재정비 하고 있다.
신연희 구청장은 “효율적인 보도블럭 정비를 위해 연차적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포장상태에 따라 반드시 필요한 곳만 정비할 계획이다.”면서 “아울러 보도공사를 하는 곳은 임시 보행로를 설치하거나 보행자 안내 도우미를 배치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