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 ‘차 없는 거리’ 운영
이태원역 인근 해밀턴호텔 뒤편 460M 구간
용산구는 세계각국의 요리 전문점이 밀집해 있는 이태원역 인근 해밀턴 호텔 뒤편 도로를 ‘차 없는 거리’로 지정, 본격 운영에 돌입한다. 오는 11월1일부터 매주 금,토,일 16시~24시까지 총 460M 구간에 차량이 전면 통제되며 보행 전용거리로 운영한다.
이태원의 ‘랜드마크’로 통하는 해밀턴 호텔 뒤편 일대는 그리스, 불가리아 등 30개국이 넘는 세계 각국의 특색 있는 음식점들이 자리 잡고 있는 곳으로 ‘세계음식문화거리’로도 불리는 곳이다. 이태원 일대는 지난 1997년 관광특구로 지정된 이래 외국인들의 주요 관광지로 각광받아왔다. 최근에는 매스컴의 조명을 받으며 내국인까지 가세,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젊은이들 사이에서 ‘Hot Place'로 새롭게 떠오르는 곳이다. 꼼데가르송길, 경리단길, 엔틱가구거리 등으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고 여성들에게는 패션의 중심지로 통한다. 또 국내 최대 규모 뮤지컬전용극장을 보유한 ‘블루스퀘어’와 삼성 그룹 소속인 ‘리움미술관’ 등 공연계, 미술계를 대표하는 각종 문화 시설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음식 특화거리 조성을 위한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구는 수요가 충분한 이곳을 방문객들이 좀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면 명품거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보행 전용거리, 환경정비 사업 등을 추진하게 됐다.
구는 보행 전용거리 운영 개시에 앞서 통행불편 해소와 쾌적한 보행 여건 조성, 지역 상권 활성화는 물론 일대를 관광명소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3월부터 일대 환경 정비 사업을 추진해 왔다.
안전행정부에서 주관하는 2013년 안전한 보행환경시범사업 공모에 당선되어 총사업비 12억(국비 6억, 시비 3억, 구비 3억) 규모로 진행됐다. 거리 일대의 ▲전선․통신선 지중화 ▲하수관로 정비 ▲도로 재포장 ▲계단 및 무대 조성 ▲소공원 조성 등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힘썼으며 지난 10월 10일, 이에 대한 준공식이 열린 바 있다.
‘차 없는 거리’ 지정 현황을 살펴보면 이태원로27가길, 이태원로 23길 등 5개 도로로 총 연장 460m 구간이다.
오는 11월 1일 오후 4시부터 ‘차 없는 거리’ 안내판(바리케이트)을 통한 도로구간 차량 통제에 나선다. 운영방식은 지역주민과 상인 자율운영 형식으로 이태원관광특구 연합회에서 자율적으로 운영․관리한다.
구는 원활한 제도 운영을 위해 지난 10월 25일 ~ 27일 (16시~24시) 기간 동안 시범운영을 실시했다. 아울러 인근 상가에 홍보문 4,000매 배포를 통해 안내에 힘쓰고 있다. 시행 이후 지역 상권 활성화 등 효과 분석을 통해 상인 다수의 요청이 있을 경우 차 없는 거리 운영 시간 확대(평일까지)를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