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2013년 체제 준비해야"

2011-12-07     안호균 기자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7일 "내년 총선과 대선은 단순한 권력의 교체가 아니라 새로운 사회 체제를 준비하고 뒷받침하기 위한 권력구조의 개편"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정당대표 연설에서 "이제 우리는 '2013 체제'를 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지난 1년 동안 우리 사회는 많은 변화를 경험했다"며 "정치적으로는 무엇보다도 오세훈 서울시장이 물러나고 박원순 시장이 당선되면서 한국 정치에 큰 충격을 던져줬다"고 말했다.

이어 "창당도 되지 않은 제3당과 안철수 교수가 대선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박근혜 대세론이 휘청거리는 상황이 됐다"며 "'2040'으로 통칭되는 청년 세대의 반란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정치권은 변화에 대한 국민의 요구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다"며 "국민은 정쟁 말고 민생에 집중하는 정치를 보고싶어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갈등과 대립 말고 화합과 통합을 원했는데 이에 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언론은 신뢰를 잃으면서 시민들은 개개인이 언론기관이 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이제 새로운 대안적 매체로 자리잡고 있다"며 "우리는 이 거대한 변화의 물결에 제대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내년 정권 교체에 의해 만들어질 2013 체제는 분열과 갈등을 넘어선 화합과 조화로운 사회가 돼야 할 것"이라며 "반칙과 특권이 없는 정의로운 사회, 사회적 약자가 보호 받고 모든 사람이 인격적으로 동등한 대우를 받는 보편적 복지의 사회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정의로운 복지사회를 위한 물적 토대를 만들고 튼튼히 하는 것은 2013 체제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과학기술을 발전시키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개발해 국가의 생산력과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제적인 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개방적 통상국가의 능력을 발전시켜나가는 것도 필수적인 요소"라고 부연했다.

그는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의 활발한 교류협력을 통해 남북의 공동 번영을 도모하고 평화적 통일의 기반을 튼튼히 할 것"이라며 "이는 북한의 개혁 개방을 이끌어 내 북한 주민의 생활 안정과 한반도의 평화적 안정을 기하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 대표는 "민주당은 이러한 변화를 준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야권 통합도 그 일환이다"며 "야권 통합이 총선 승리와 대선 승리를 위한 체제 정비인 것은 틀림없으나, 이는 궁극적으로 정권 교체를 통해서 새로운 사회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