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공무원 노사 단체교섭 첫발을 떼다

노사 모두 공무원 권익향상과 복리증진을 위해 최선

2021-08-29     류효나 기자
▲ 양천구 공무원 노사 단체교섭 상견례 참석한 김수영 구청장(왼쪽).

지난 8월 26일 14시, 양천구청 소통실에서 공무원노조 양천구지부와 양천구청은 “양천구 공무원 노사 단체교섭 상견례”를 가졌다. 이날 상견례는 '공무원노조법' 제8조에 따라 공무원노동자의 권익과 복지,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단체교섭 시작을 위한 것으로 노사 양측 대표와 교섭위원들이 참석하여 “단체교섭 절차 등에 관한 합의”를 이루었다.

양천구지부에서는 2019년 1월부터 전 조합원의 의견을 담아 인사제도·근무환경·후생복지 개선과 공무원노동자의 권익 신장, 공직사회 개혁 등 총 113개조의 교섭안을 마련했고, 같은 해 10월14일 양천구청에 단체교섭을 요구했다.  

이후 교섭위원의 선임과 단체교섭 절차 등에 관한 합의를 진행하였으나 코로나19 확산 등 교섭 여건이 여의치 않아 1년9개월여 만에 노사 양측의 교섭대표와 교섭위원들이 만나게 된 것이다.

이날 김성종 양천구지부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이번 단체교섭은 조합원의 노동조건 개선과 권익을 증진하기 위한 것이다”라며, “특히 이번 교섭을 통해 악성민원 피해에 따른 실질적인 직원보호책 시행으로 안전한 근무환경이 조성될 수 있길 바라며, 양측 교섭위원 모두 이러한 현안이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자세로 성실하게 교섭에 임해주시길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김수영 구청장은 “교섭 현안을 다루다 보면 제도상의 한계 등 여러 난제가 있을 수 있으나 여기 계신 노사 양측 교섭위원 모두 같은 근무지에서 함께 일하는 공무원이기에 서로 간의 신뢰나 협력이 잘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좋은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함께 방안을 마련할 것이며, 이를 통해 양천구에 좋은 선례를 남길 수 있을 것이다”고 답했다.

노사 양측 모두 성실하게 단체교섭에 응하여 양천구 공무원의 권익향상과 복리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힌 것이다.

2004년 4월 공무원노조 양천구지부 출범 후, 최초의 단체교섭을 진행한 바 있는 양성윤 전지부장은 “2004년 초대 지부장으로 활동할 당시, 바로 이 자리에서 첫 단체교섭을 했는데 12년 만에 복직을 한 후, 교섭 현장에 다시 참석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그는 노조활동을 이유로 부당하게 해임된 지 12년 만에 지난 8월24일 양천구로 복직을 했다.

공무원노조 양천구지부는 모든 교섭과정을 그때그때 공지하여 모든 조합원이 교섭에 관심을 갖고 동참할 수 있도록 하고, 1400여 직원을 대표해 금년 중에 단체협약이 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