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찬현 감사원장 내정, 사법부 독립 훼손 우려"

2013-10-29     이원환 기자

황찬현 서울중앙지법원장이 대통령 직속기관인 감사원장에 내정된 것에 대해 사법부의 독립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29일 서울고법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낸 자료를 통해 "현직 법관을 감사원장으로 내정한 것은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인사"라며 "향후 법원들이 대통령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청와대가 잇따라 현직 법원장급 인사를 중요 보직에 내정해 사법부내 법원장급 공석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며 "지방법원장 인사는 내년 2월초에 진행되기 때문에 땜질 이사를 해야하는 등 법원의 조직 안정화 측면에서 상당한 우려가 된다"고 지적했다.

같은당 서영교 의원도 "현재 사법부내 법원장급 공석은 광주고법원장 대전고법원장, 서울가정법원장 등 3자리에서 서울중앙지법원장의 감사원장 임명으로 4자리로 늘어났다"며 "이례적인 현직 법관의 감사원장 임명으로 삼권분립 원칙에 어긋나고 사법부의 독립성이 훼손된다는 지적이 많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