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라면세점, 매출액 80% '독점'
2013-10-28 엄정애 기자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제점이 전체 면세점 매출액의 80%를 독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홍종학 의원이 28일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라와 롯데면세점의 매출액은 각각 3조2327억원, 1조9179억원으로 면세점 전체 매출액 6조3277억원의 81.4%를 차지했다.
롯데와 신라면세점의 매출액 비중은 2008년 65.3%에 불과했지만 2009년 68.5%, 2010년 73.8%, 2011년 79%로 점차 커지는 추세다.
면세점 매출액은 2008년 3조1295억원에서 지난해 6조3277억원으로 4년 만에 2배 가량 증가한 가운데 대기업 면세점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셈이다.
반면 공기업 면세점의 매출액 비중은 2008년 13.8%에서 지난해 9.7%로 감소했고, 중소·중견기업 역시 13.6%에서 3.9%로 급감했다.
기업규모별로 중소·중견기업의 매출액은 지난 4년간 42.4% 감소한 반면 롯데와 신라면세점의 매출액은 각각 133.6%, 190.2% 성장하는 등 대기업 면세점은 140.7% 성장률을 기록했다.
홍 의원은 "신라와 롯데가 면세점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지만 두 재벌기업에 의해 시장 전체가 독점되는 것은 개선돼야 한다"며 "국가에 의해 특허권이 부여되는 면세점 시장은 중소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정부 방침이 제대로 적용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