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行 포기한 김한길, 정국대응방안 의견수렴
2013-10-26 이원환 기자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26일 주중국 한국대사관 현지 국정감사도 포기한 채 당내 의견을 수렴하는 등 정국관리방안 모색에 몰두한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당 상임고문단과 만나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트윗 대량 발견, 국방부 사이버사령부 대선개입 댓글사건, 윤석열 전 '국정원 정치·선거 개입 사건 특별수사팀장(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의 직무 배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법외노조화 등 각종 시국 현안에 관한 의견을 듣는다.
당 원로들의 조언을 들은 김 대표는 오는 27일에도 긴급 최고위원회의와 긴급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현 정국 대응방안에 관한 당의 중지를 모을 예정이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까지 주중 한국대사관 국감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취소한 채 국내에 머물면서 정국관리에 전념하고 있다. 이로써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유출의혹과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의 핵심인사로 지목돼온 권영세 주중대사와 김 대표 간 대면이 불발됐다.
이와 관련,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전날 현안논평에서 "헌법 수호세력과 헌법 불복세력과의 한판 대결이 벌어지고 있는 엄중한 현재의 정국상황에서 중국을 방문하는 것보다 현 정국에 대한 관리와 대응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중국행 포기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