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독'이어 '악마' 언급…대야(對野) 공세 강화
새누리당이 최근 민주당의 대선불복·부정선거 움직임과 관련해 '독(毒)'에 '악마'라는 단어까지 언급하며 연일 공세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상황점검회의에 참석해 "민주당이 시계를 작년 대선때로 되돌리려고 정치공세에 골몰하면서 국정감사가 실종되고 있다"며 "대선불복 유혹은 악마가 야당에게 내미는 손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심지어 (민주당에서) 국정감사 후 예산 법률 심사를 거부하고 전면 투쟁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흘러나오고 있다고 한다"며 "(민주당은) 경제민생을 외면한 정치투쟁을 별별 논리로 감싸려 하겠지만 국민은 금세 야당의 심리를 알아차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새 정부 출범 8개월 동안 민주당은 대선 직후부터 지금까지 당리당략에 국정 발목잡기 행태만 보여왔다"며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제출 52일만에야 가까스로 통과시키고, 민생법안 통과도 사사건건 발목잡고, 급기야 노숙투쟁에 귀태발언, 대통령 하야 집회 등으로 국민을 짜증나게 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국정감사 도중에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직접 대선불복 발언을 하는 초유의 일이 생겼다"며 "민주당이 국감을 대선불복 국감으로 변질시키면서 최악의 정쟁 국감이라는 불명예를 얻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인터넷 댓글 몇 개 보고 대통령을 선택하는 그런 수준은 아니다"라며 "국내에서 생성되는 트윗 중 0.02%에 불과한 정도로 대선의 판도가 바뀌었다고 정치 공세를 하고 있는 분들에 대해 (국민들은) 허탈해 하고 있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이채익 의원은 "문재인 의원은 조그만 틈새만 있으면 대선 불복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다"며 "이는 사초 실종 사건의 검찰 소환 앞두고 정치 탄압이라는 명분 축적용 발언이 아닌가 생각한다. 지금이라도 문 의원은 국민들에게 패배를 깨끗이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의심의 독사과와 불신의 독버섯을 우리는 경계해야 한다"고 '독'이라는 원색적인 표현까지 써가며 민주당을 공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