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호실적 거둔 삼성·LG, 3분기 전망도 ‘급상승’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14조 전망 LG전자, 밸류에이션 확장 가능성 기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분기(4~6월)에 예상치를 뛰어 넘는 실적을 거두면서 하반기에도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메모리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프리미엄 가전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3분기(7~9월)에도 실적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7일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과 관련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3% 증가한 14조1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도 연구원은 “2분기와 마찬가지로 반도체가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이라며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2% 증가한 8조60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아울러 “메모리 가격 상승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D램 평균판매단가(ASP)는 7%, 낸드(NAND) 평균판매단가는 6%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3분기의 경우 전 사업부문에서 소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분기 대비 10% 증가한 13조8000억원으로 4분기(10~12월)는 14조3000억원까지 지속적으로 영업이익 확대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LG전자 역시 3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LG전자에 대해 “최근 컨택트 전환에 따른 가전기기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격상된 브랜드 이미지를 통해 오브제, OLED TV 등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해외와 렌탈 비중 증가가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 1일 LG전자의 미래사업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출범했는데 전기차 모터 등 전동화부품 매출의 급격한 성장과 함께 LG그룹 전장산업의 경쟁력 향상으로 VS사업부의 성장동력이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르면 3분기 월별 흑자전환과 4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돼 향후 밸류에이션 확장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앞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2분기 나란히 실적 증가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3조원, 영업이익 12조5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12조원을 넘어서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에 비해 33.26% 늘었다. 지난해 2분기에 비해서는 53.37% 증가하면서 17조6000억원을 기록했던 2018년 3분기 이후 11분기 만에 최대 실적이다.
매출액의 경우 지난 1분기에 비해서는 3.65%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8.94% 증가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반도체 부문이 6조원대 중후반의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실적 증가세를 견인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LG전자는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액 17조1101억원, 영업이익 1조1128억원을 기록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 1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8.4%, 65.5%씩 증가했다.
‘효자’로 꼽히는 가전사업이 2분기에도 실적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H&A본부(생활가전), HE본부(TV)의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반기 실적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각각 20조원, 2조원을 넘길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