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아이콘' 박용만 회장이 타운홀 미팅을 비공개로 했다

2013-10-22     김지원 기자

"소통은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상의 임직원들과 내실있는 소통을 위해 힘쓰고 있다. 밖으로 보여지는 것에 신경쓰기 보다 소통의 실질적인 효과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박 회장은 최근 서울 남대문로 상의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임직원 200여명과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 타운홀 미팅은 주제나 형식 없이 서로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 받는 회의다.

준비 단계에서부터 주목받았던 이 행사는 하지만 비공개.

대한상의 임직원들이 회장과 한 자리에서 의견을 교환하는 것은 회장 이·취임식, 신년 하례식을 제외하고 이례적이어서 관심이 몰렸지만 외부의 시선은 차단당했다.

재계 '소통의 아이콘'인 박 회장이 드디어 '비밀의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려는 것인가.

재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박 회장이 임직원들과의 소통을 강조해온 것은 하루이틀이 아닌 만큼 외부에 형식적인 것으로 비쳐질까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겉으로 보여지는 소통보다 안에서 이뤄지는 소통에 보다 집중해 '소통 경영'의 본질에 더 접근하기 위한 노력이라는 이야기다.

한편 대한상의 관계자에 따르면 박 회장은 타운홀 미팅에서 임직원간 원활한 소통 강화를 주문했다.

이 관계자는 "상의 회장으로 취임할 당시 언급하셨던 사안들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시면서 임직원간 소통을 강화해 업무 효율을 높이자고 하셨다"고 전했다. 지속적인 경제 저성장에 대한 우려와 함께 기업인들의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한 노력 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