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억 들인 방사성폐기물 운반선 5년간 1회 운영"

2013-10-22     엄정애 기자

260억원을 들여 제작한 방사성폐기물 운반선의 운영실적이 5년간 단 한차례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새누리당 이채익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원전에서 나오는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운반하기 위해 지난 2009년 260억원을 들여 제작한 청정누리호의 운반실적이 단 1건이었다.

청정누리호의 운반실적은 지난 2010년 한울원전의 방폐물 1000드럼을 해상으로 운반한 것이 전부라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더욱이 청정누리호를 유지하기 위한 유지·보수비는 연평균 19억2000만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정누리호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은 ▲2009년 14억3800만원 ▲2010년 20억7800만원 ▲2011년 22억8600만원 ▲2012년 19억300만원 등이다.

이 의원은 청정누리호를 관리·유지하는테 투입된 17명의 인력과 함께 특정한 목적 없이 매일 정박지를 옮겨 다니며 운항하기 때문에 비효율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청정누리호가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것은 중·저준위 방폐장 공기가 애초 계획인 지난 2010년 6월보다 4년이나 연장되면서 폐기물을 저장할 공간을 찾기가 마땅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채익 의원은 "국가 공기업의 안일한 대처로 인해 매년 수십억원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며 "원자력환경공단을 비롯한 정부 당국의 철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