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도 정치인 등 유명인사 개인정보 무단조회
2013-10-21 엄정애 기자
신한은행뿐 아니라 국민은행에서도 정치인과 연예인 등 유명인사들에 대한 개인정보 무단조회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3월 실시된 국민은행에 대한 종합검사에서 이 은행 영업점 직원들이 사적인 이유로 개인신용정보 부당 조회한 사례가 다수 적발됐다.
종합검사 결과에서는 국민은행 직원 59명은 고객의 동의 없이 개인적인 목적으로 타인의 신용정보를 253회나 무단 조회한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직원들이 들여다 본 개인신용정보에는 정치인과 연예인 등 유명인사들의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법률상 은행 임직원은 상거래관계의 설정, 유지 여부 등을 판단하거나 신용정보주체의 동의 등이 있는 경우에만 개인신용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지난주 열렸던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신한은행의 유명인사 개인정보 무단조회가 폭로된데 이어 국민은행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감독당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지난주 국감에서 김기식 민주당 의원은 신한은행 직원들이 2010년 4월~9월 야당 중진의원들을 포함한 정관계 주요 인사들의 고객정보를 불법조회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정치인 계좌 불법 조회 혐의를 받고 있는 신한은행에 대해 특별 검사에 나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