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사이버사령부 조직적 대선개입 증거자료 보유"
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21일 국방부 사이버사령부의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해 "조직적인 개입"이라며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많은 자료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진성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저희들이 추가로 확보하고 있는 ID도 있고 또 게시글도 있다"며 이같이 밝힌 뒤 "내일쯤 국방부가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하니 그 결과를 지켜보면서 추가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진 의원은 "아직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지도 않았고 빙산의 일각, 그것도 바늘 끝만큼만 드러난 상태"라며 "전제 자체도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하지만 우리 국가정보원과 매우 흡사한 어떤 비밀부대가 조직적으로 대선에 개입하고 정치에 관여한 사건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이버사령부의 요원들이 트위터에 게시글을 올렸다고 하는 것"이라며 "두 번째는 그것이 보도 되자마자 무더기로 관련 글들이 삭제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세 번째로는 국가정보원 요원들이 올린 게시글을 퍼 나른 것까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2012년에 총선과 대선이 있던 해인데 그 해에 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이 대거 증가했다"며 "그 시기에 사이버사령관을 맡았던 연재욱 사령관이 초고속 승진을 했다. 국방부에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적 행위라는 국방부 주장에 대해서는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초기에도 국정원이 그런 주장을 했다. 그때도 이른바 김모씨(국정원 여직원)라는 요원 한 사람이 드러났던 것 아닌가"라며 "그러나 국정원의 심리전단 요원들이 조직적으로 개입했음이 수사과정에서 다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회는 수사권이 없다. 국정감사 과정에서 제보와 자료 등을 통해서 사건의 어떤 일부분에 접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수사를 하게 되면 국정원 사건처럼 사건의 전모가 다 드러나고 조직적 개입의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