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전통시장에 ICT 접목…창조경제 성공사례"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우리의 정보통신기술(ICT)을 전통시장에 잘 접목시키면 스마트, 글로벌 시장으로 충분히 업그레이드할 수 있고 창조경제의 성공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13 전국우수시장 박람회'에서 "제가 관심을 가져왔던 전통시장의 정보화가 더욱 확산되도록 상인 여러분의 정보통신 기술교육부터 활용까지 다각적으로 지원해 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금 여러 전통시장의 반찬가게들이 전국적으로 온라인 판매를 하면서 연간 수십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제가 방문했던 서울의 한 시장은 태블릿 PC를 경영 관리에 활용해 높은 수익을 올리고 SNS와 인터넷을 통한 마케팅을 활발하게 전개하면서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정부는 각기 특성을 갖고 있는 우리 전통시장을 발전시키고 여러분의 노력과 열정이 큰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 정책과 관련해선 "비록 국가재정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내년도 소상공인 전통시장 지원 예산을 올해보다 8.8% 증액했다"며 "소상공인시장 진흥공단을 내년에 발족시키고 2015년부터는 소상공인시장 진흥기금을 설치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고 필요한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와 경영 혁신, 공동구매와 공동물류시설 지원도 꾸준히 해나갈 것"이라며 "전통시장 상품권 구매와 1기관 1시장 자매결연도 더욱 확대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념사 후 박 대통령은 전시장을 돌면서 상인들과 환담을 나누고 지역 특산물을 직접 구입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근거리통신기술(NFC)을 활용한 모바일 전통시장 상품권과 증강현실기술(AR)을 활용한 전통시장 안내시스템을 직접 시연해 보기도 했다. 이는 정보통신기술(ICT)과의 접목을 통한 전통시장 육성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태블릿PC를 통한 증강현실 시스템에서 각 시장별 설명을 보고, 클릭하면서 "어디에 뭐가 있다는 거죠? 돌아다니지 않아도 되고"라며 관심을 보였다. 아울러 반건조 서대와 영광굴비, 홍삼 분말 등의 상품을 구입하고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취임 후 지금까지 통영중앙시장 등 전통시장을 다섯 차례나 방문하면서 전통시장과 온누리상품권 활성화에 관심을 보여 왔다. 이날 박람회 참석은 지난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오찬간담회에서 상인대표로 참석한 진병호 전국상인연합회장의 요청을 즉석에서 수락한 데 따른 것이다.
박 대통령은 박홍기 구리전통시장상인회장에게 산업포장을 수여하는 등 유공자에게 서훈을 친수해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