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주식대차거래금액 32조…점진적 증가세
2013-10-18 엄정애 기자
올해 3분기 주식대차금액은 3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분기 주식대차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31조3000억원)보다 4000억원(1.3%) 증가했다. 거래주식수는 전년 동기 5억6000만주 대비 1억2000만주(20.7%) 증가한 6억8000만주가 체결됐다.
주식대차거래란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후 보통 1년 이내에 시장에서 주식을 다시 매입하여 갚는 거래를 말한다.
주식가격 하락이 예상될 때 해당 주식을 빌려 미리 팔아놓고 나중에 가격이 하락할 경우 낮은 가격에 이를 다시 사서 차익을 챙기기 위해 활용된다.
주식대차거래시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감했다. 2009년 3분기 대차거래금액은 18조1000억원까지 떨어졌으나, 주식시장의 지속적 회복세에 힘입어 다시 성장하는 추세다.
3분기 주식대차거래 가운데 내국인 거래규모는 대여기준 7조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8600억원(36%), 차입기준 6조3500억원으로 2조5900억원(69%) 늘었다.
반면 외국인은 대여거래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조4500억원(5.56%) 감소한 24조6600억원)와 차입거래 기준 2조1800억원(7.95%) 줄어든 25조3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국내 대차시장에서의 내국인 강세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2011년 헤지펀드 국내도입 이후 헤지펀드 운영의 꾸준한 상승세 등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