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4대강 관광, 새정부서 방문객 73만 감소"
2013-10-16 엄정애 기자
4대강을 찾는 관광객이 새 정부 들어 크게 줄어들면서 지난 정부 당시 정부주도로 관광객이 동원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16일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윤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명박정부가 강변(4대강)문화관광개발 사업비로 2318억원을 계획하고 지난해 162억원에 이어 올해도 228억원을 집행 중인데 정작 관광객 수는 박근혜정부 들어 73만명 넘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4대강 수변 방문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3~8월까지 4대강 관광객은 280만명이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 방문객은 70만명 이상 줄어든 210만명 수준이었다.
지역별로는 한강이 80만명에서 48만명으로, 금강은 37만명에서 19만명으로, 낙동강은 140만명에서 116만명으로 줄었다. 영산강만 25만명에서 27만명으로 늘었다.
김 의원은 "2010년부터 경기도 여주와 충남도, 광주광역시, 경북 구미 등에서 4대강 수변생태공원 행사와 보 개방행사 등을 명분으로 공무원과 초중고 학생들이 동원돼 논란을 빚은 바 있다"며 "하지만 박근혜정부가 들어선 올해부터는 각종 동원사례가 점차 줄어들면서 방문객 수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정부에 "정부 주도의 억지·동원행사 성격이 농후한 만큼 정부는 비효율적인 사업에 더 이상의 혈세를 낭비하지 말고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