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미추홀종합사회복지관, 홀로사는 위기가정 도움
주안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후원금도 기탁
2021-05-06 이강여 기자
인천 미추홀종합사회복지관에 지난 2월 한 여성이 찾아왔다. 이 여성은 임산부 몸으로 홀로 생계를 꾸리고 있었다.
뱃속 아이는 산부인과 1차 기형아 검사에서 희귀난치병 중 하나인 ‘방광거대증’을 앓고 있는 것이 확인됐지만 수술비가 많이 들어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는 사연을 전했다.
미추홀종합사회복지관 사례관리팀은 이 임산부를 긴급대상자로 선정하고 부천성모병원 사회사업팀과 연계해 의료비를 지원했다.
그러나 희귀난치병 수술을 앞두고 태아 검진을 받는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아이가 사망해 죽은 태아를 밖으로 꺼내는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은 의료지원사업비로 해결할 수 있었지만, 이번엔 사산아 장례비용이 문제가 됐다.
미추홀종합사회복지관은 관공서, 병원 유관기관 등에 지원을 요청했고 주안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장례비를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이문영 주안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소식을 듣고 협의체 활동비로 지원을 해주자는 결정을 하게 됐다”며 “후원금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잘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대상자는 장례절차를 무사히 마치고 안정을 취하고 있다.
대상자는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극복할 수 있었다”며 “평생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미추홀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는 “이번 사례처럼 다양한 물적·인적 자원을 연계해 앞으로도 긴급위기상황에 있는 지역주민을 도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