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목동 파리공원 재조성 밑그림 확정하고 주민의견 수렴

한·불 수교 100주년 기념공원의 상징성 복원

2021-04-12     류효나 기자
▲ 파리공원 리노베이션 투시도.

양천구는 한·불 수교 100주년 기념으로 조성한 목동 파리공원에 대한 리노베이션 밑그림을 확정했다.

목동 파리공원은 한국과 프랑스의 수교 100주년을 기념해 만든 특별한 역사성과 의미가 있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주민의 오랜 사랑을 받아왔다.

구는 지난해 8월 설계를 시작해, 지난 2월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3월 도시공원위원회 심의를 모두 마쳤다. 구는 4월 9일 주민 설명회를 거쳐 유튜브를 통한 설명회도 12일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21일까지 수렴된 주민 의견을 바탕으로 최종 설계 내역을 조정해 5월 중에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파리공원 리노베이션 기본방향은 1987년 최초 계획의 중심 가치는 존중하되, 시대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기능을 찾고자 했다. 친수공간 조성, 체육시설 활성화, 커뮤니티센터 건립, 순환산책로 보완 등을 비롯해 공원 전체 공간이 새롭게 탄생한다. 우선 친수공간에 대해서는 기존 연못이 단차가 큰 점을 보완하여 바닥분수와 미러폰드로 나뉘어 조성되면서 두 곳 모두 언제든 이용자들이 물에 접촉할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재조성 된다. 물 높이를 낮춰 어린아이부터 누구나 안전하게 물에 접할 수 있고, 물을 빼면 그 자체로 광장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체육시설은 기존에 농구장이 공원진입로와 충돌하여 위치조정이 불가피했다. 인근 청소년들이 많이 찾는 점을 고려하여 기존 농구장의 절반은 멀티골대를 갖춘 하프코트로 줄이되, 별도공간에 새롭게 올코트 1면을 추가 조성한다. 공원 곳곳에 설치되어 어르신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야외 체육시설을 큰 나무들이 밀집한 총림 내부로 모아서 시원한 그늘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조정하였다. 또한, 공원을 찾는 어린이들을 위해서 고정된 놀이시설 없이 창의적으로 놀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자연형 놀이 공간도 도입하였다.

연못주변에는 약 204㎡(61평) 규모의 커뮤니티센터 건물을 새롭게 신축할 예정이다. 이 공간은 평소에는 이용자들이 간단한 식음료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자 상설전시관 기능을 겸하는 곳이며, 옆으로 잔디광장을 조성하여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새로운 커뮤니티센터는 어린이와 보호자가 많이 이용했던 책 놀이터와 연계하여 다양한 연령대의 주민이 함께 이용하며 여러 문화적 행사를 담아내는 문화공간이 될 것이다.

구는 낡은 순환산책로도 새롭게 보완할 방침이다. 파리공원의 순환산책로는 공원 외곽 숲 속으로 이어진 540m의 고즈넉한 산책로지만 중간에 계단으로 연결된 부분이 있어 어르신들이나 유모차가 지나가기 어려웠다. 그래서 이번 리노베이션 과정에서 3곳 모두 경사로로 변경해 누구나 편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보완할 계획이다. 또한, 중심축 보행로에는 우리에게 태극기로 익숙한 건곤감리 4괘의 패턴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한국적 상징성을 담고자 했으며, 한불마당은 기존의 재료를 활용하면서도 새로운 경관을 연출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공원 남측의 파리광장은 프랑스식 자수화단과 에펠탑 조형물을 설치하여 프랑스 파리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계획하였으며, 북쪽의 서울광장은 전통담장과 식재를 통해 한국의 전통분위기를 살린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