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고위공직자 아들 국적포기 朴대통령 사과요구
2013-10-11 이원환 기자
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이 11일 고위공직자 아들들의 국적포기 논란과 관련, 임명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추궁했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 참석해 "고위공직자가 자기자식들에게 국적을 포기시키면서 세금을 받아 챙겼다는 사실에 국민들이 허탈감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며 "박 대통령은 국민의 의무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을 임명한 데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병역 해결을 위해 국적을 버리는 아들의 아버지가 국민에게 감히 국가와 민족을 운운한 추악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보온병을 포탄이라 하고 여당 대표들이 병역 미필이었던 새누리당 정권이 생각난다"고 지적했다.
또 양 최고위원은 "253명 고위공직자가 현역 입영에 불복하고 병역 면제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면제를 받고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니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병역을 기피하면 고위공직자를 할 수 없는 로마시대보다 뒤떨어졌다. 엘리자베스 2세의 손자인 해리 왕자처럼 아프간에서 아파치 헬기 조종사로 일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바라지도 않는다"며 "국방 의무를 저버린 이들은 석고대죄하고 공직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