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냥갑 아파트 싫다"... 소비자 불만이 분양시장 돌파구
건설사들, '커뮤니티 공간, 평면특화' 등 소비자 선택폭 넓히려 안간힘
8.28대책 효과와 10월 계절적 분양 성수기 등으로 분양시장이 열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다양한 커뮤니티시설과 평면, 교육 등 차별화된 특화노력으로 어필하고 있다.
10일 건설사와 업계 등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다양한 커뮤니티시설과 마법 같은 평면기술로 공간활용 극대화 등을 통해 예비청약자들에게 신규 아파트의 이미지를 각색시켜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리얼투데이 김병기 과장은 "이제 더 이상 단순히 주거공간만 제공하는 성냥갑아파트는 고객들에게 어필하기 힘들다"며 "건설사들의 특화노력으로 신규로 공급되는 아파트들은 각양각색으로 변신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지만 입주민들은 행복해지는 건설사들의 특화전쟁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더욱 특별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아파트 단지 내에 헬스장이나 사우나, 수영장 등은 물론 축구장 3배 크기의 중앙공원과 가족캠핑장 등을 통해 다양한 편의를 제공한다. 특히 이런 커뮤니티시설들이 구비됨으로써 입주민들은 멀리 나가지 않고도 단지 내에서 쉽게 편의를 누릴 수 있어 큰 인기다.
10월 중순께 광주·전남혁신도시에서는 분양하는 중흥건설의 '중흥S-클래스 메가티움' 오피스텔은 지하 2층 지상 12층 1차 1227실, 2차 1256실 총 2483실(전용 28~71㎡) 규모의 매머드급 오피스텔이다.
이 오피스텔이 들어서는 광주·전남혁신도시는 우정사업정보센터의 이전이 완료 됐으며, 한국전력공사,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동공사 등 15개 공공기관이 2015년까지 이전하게 된다. 이에 '중흥S-클래스 메가티움'은 공공기관 이전에 맞춰 공무원이나 임직원 등의 이주자들에게 다양한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시설 등을 특화 했다.
단지 2층에는 자가발전 운동시설, 게임형 운동시설 등 특색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200m에 이르는 힐링트랙은 대구육상선수권 대회에서 사용된 몬도트랙이 깔려 있어 입주민의 건강을 도모한다. 그 외에도 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장, 헬스장, 사우나 등도 마련된다. 2층과 12층 옥상에는 각종 테마가 상존하는 다양한 녹색조경공간(아로마가든, 힐링가든, 스카이가든)이 마련됐다.
현대산업개발은 고양 삼송지구 A-20블록에 들어서는 '삼송2차 아이파크'는 지하 1층~지상 29층, 10개 동 규모로 건립된다.
전용면적은 74㎡ 84㎡로 구성되며 총 1066가구가 분양된다. 이 아파트는 각 동을 단지 외곽에 배치하고 단지의 중앙을 비워 넓은 중앙광장으로 조성했다. 이 광장은 축구장 약 3배 규모다. 대규모 오픈 스페이스에는 주민들이 교류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또한 약 600m 규모의 산책로와 단지 외곽 약 750m산책로도 조성된다. 가족캠핑장도 마련된다.
◇마법 같은 평면특화 기술
평면특화전쟁도 치열하다. 건설사마다 한정된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가변형벽체를 이용해 방을 하나 더 만들거나 거실을 넓히기도 한다. 주방은 주부들의 동선을 연구해 특화 시킨 건설사도 있다.
10월께 충남 아산시 온천동에서 분양하는 반도건설의 '아산반도유보라'는 지하 2~지상 25층, 8개 동 규모로 건립된다. 온천동에서 전용면적은 59㎡ 단일형으로만 구성되며, 총 650가구가 공급된다. 59㎡형은 확장 시 최대 90㎡에 달하는 공간이 마련된다. 확장설계는 4Bay설계와 양면 개방형을 함께 적용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하고 공간의 효율성을 높였다. 또 선택이 가능한 가변형 공간 구성으로 작게 사서 넓게 쓰는 주거 공간이 적용된다.
10월께 충남도청 이전지인 내포신도시 RH-9블록에 분양예정인 모아주택산업의 '충남도청 내포신도시 모아엘가'는 최고 27층, 15개 동 1260가구 규모의 대단지아파트다. 전용면적은 72~84㎡로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전용 84㎡ 중소형 주택에서 4룸 특화설계를 적용했다. 또 전세대 'ㄷ자형' 주방과 넉넉한 수납을 위해 팬트리를 도입했다.
◇'맹모삼천지교' 교육 특화
맹모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교육을 특화 시키는 곳도 있다. 단지 내 전문가들을 초청하거나 교육관련기관과 제휴하여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한다. 또 단지 내에 초등학교와 유치원, 전문 학원가 등을 조성하기도 한다.
EG건설이 부산 정관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정관신도시 EG the1 에듀파크' 은 교육특화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아파트는 조선미디어그룹 교육법인인 조선에듀케이션과 제휴해 입주민 자녀들이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또 단지 내 별도의 학습관이 설치, 학습관에서는 자기주도 학습 및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주중에는 교원자격증을 가진 인원이 상주하고, 주말에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국내 명문대 재학생들이 단지 내에 상주하면서 영어와 수학 등 주요과목을 지도해 줄 방침이다.
11월 서울 금천구 독산동 옛 육군 도하부대 부지의 복합개발단지 '롯데캐슬 골드파크'도 금천구 최초로 수준 높은 교육특화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단지 내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들어서며, 단지 내 상가는 다양한 전문 학원들을 입점 시켜 교육특화스트리트를 조성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