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전으로 복지 사각지대를 늘리는 한전"
2013-10-10 엄정애 기자
한국전력이 단전(斷電)조치로 복지 사각지대를 늘려 나가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새누리당 이채익 의원(울산 남구갑)이 한국전력으로부터 제출받은 단전 고객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주택 단전 전체 건수는 5만506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만4477건보다 1만591건(23.8%) 늘어났다.
문제는 이 가운데 저소득층으로 추정되는 5만원 미만 전기요금 체납으로 단전된 가구수가 올 1~8월 3만7540건이나 됐다. 이는 전년 동기 2만6882건과 견줘 1만658건(39.6%) 증가했다.
특히 올 7월 단전조치된 연예인 홍모씨 소유의 주상복합건물 체납액은 6642만원에 달했다. 이 금액은올 7월 한 달간 5만원 미만 단전 고객 1926가구 체납액 4548만원보다 46%나 많은 금액이다.
이 의원은 "서민생활의 최소 조건이 되는 전기만큼은 무분별하게 끊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단전으로 인한 불상사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전력당국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