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민 84%, 영흥도 쓰레기 매립지 반대

'대부도 환경오염' 가장 큰 이유

2021-03-22     박두식 기자

안산시민 상당수가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쓰레기 매립지 건설에 반대하며 일방적인 추진 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산시는 온라인 설문 웹사이트 ‘생생소통방’을 통해 이달 12~16일 시민이 참여하는 정책투표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오늘 밝혔다.

시민 257명이 참여한 설문에서 인천시의 영흥도 쓰레기 매립지 건설에 반대한 응답자는 84.0%이었다. 찬성은 12.1%,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3.9%이었다.

반대 근거는 인근 지역 쓰레기 매립지 건설에 따른 대부도 환경오염이 가장 큰 이유로, 침출수로 인한 대부도 일대 해양오염 및 자연환경 훼손 32.3%, 소각쓰레기 분진으로 인한 미세먼지 및 대기오염 발생 19.9%였으며, 사전협의 없는 인천시의 일방적인 행정에 따른 자치권 침해 20.6%, 폐기물 수송차량으로 인한 대부도 도로 파손 및 교통정체 가중 11.3%, 혐오시설 입지로 인한 관광사업 피해 4.3% 등 순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1.6%은 기타 답변이다.

향후 대응방법에 대한 의견은 안산시가 시흥시, 옹진군 등과 함께 매립지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78.2%으로 대다수였으며, 인천시가 대부도 주민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수용할 수 있다는 의견은 14.0%이었고, 7.8%은 기타 답변이다.

윤화섭 시장은 “영흥도 쓰레기 매립지 건설은 안산시뿐만 아니라 인근 시·군에 악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임에도 인천시가 독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안산시민들의 뜻에 따라 천혜의 자연 대부도가 훼손되지 않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