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박원순 제압문건' 국정원이 작성"

2013-10-08     이원환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박원순 제압문건은 국정원에서 작성한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건에 나온 내용들이 실현된 것도 일부 있었고, 그런 문건이 외부에서 만들기 쉽지 않은 문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곳도 아니고 국정원이 그런 문건을 작성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검찰에서 제대로 당사자 소환도 안하고 각하처분을 했다. 민주당이 고발을 했고 항고를 한다고 하니 지켜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의원 측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내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 대해 "끝까지 협력해야 하는 관계다"라고 운을 뗀 박 시장은 "안 의원이 지향하는 정치과정이 사회에 의미있는 일"이라며 "안 의원과 협력하고 의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협력'이 안 의원 측에서 후보를 내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제 소망일 뿐"이라고 답해 단일후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뜻이 있을을 내비쳤다.

하지만 신당 합류에 대해서는 "사람의 뜻이라기 보다는 하늘에 뜻이 있는 거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며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