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롱헤롱' 만취택시 연간 540명 적발
2013-10-08 김지원 기자
음주한 상태로 영업을 하다 적발된 택시운전기사가 연간 54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승객 입장에서는 만취택시에 목숨을 맡긴 셈이다.
8일 국회 국토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경찰청과 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영업 중 음주적발 된 택시운전기사가 2010년 540명, 2011년 506명, 2012년 568명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평균 539명이 적발된 것이다.
특히 이 가운데 법인택시가 1244명(1000명당 10명), 개인택시가 374명(1000명당 2.3명)으로, 법인 택시운전기사의 음주운전 비율이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택시기사의 음주운전으로 매년 200건 가까운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2012년까지 5년간 총 947건의 사고로, 34명의 사망자와 173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노근 의원은 "적발되지 않은 음주운전 택시기사를 감안하면 통계보다 훨씬 많다고 봐야 한다"며 "교통안전공단은 각 지자체와 함께 택시운전기사에 대한 음주운전 예방 조치 및 안전교육 등을 보다 더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