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럭셔리' …올해 온라인쇼핑 이슈

2011-12-06     강세훈 기자

 

모바일쇼핑이 본격화되고 명품판매가 늘어나며 저가이미지를 탈피한 것이 올해 온라인쇼핑업계의 이슈로 지목됐다.

오픈마켓 11번가는 올 1월부터 12월까지 판매된 3200만여개 상품 매출을 토대로 올해의 온라인쇼핑업계 키워드를 선정해 발표했다.

선정된 키위드는 ▲모바일쇼핑 본격화 ▲중장년층 이용 확대 ▲물가상승 ▲명품판매 급증 ▲신선식품 전진배치 등이다.

올해는 휴대폰 등 모바일기기로 쇼핑을 즐기는 'M(모바일)쇼핑' 원년으로 평가된다. M쇼핑은 스마트 폰으로 오픈마켓 어플리케이션(앱), 종합쇼핑몰 앱, 소셜커머스 앱 등 쇼핑 앱을 내려 받아 상품 검색부터 결제까지 이뤄지는 것을 말한다.

11번가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발생한 모바일쇼핑 월 거래액이 100억원을 넘었으며, G마켓은 모바일 쇼핑을 유도하기 위해 지하철 스크린도어에 광고판을 노출시켜, 상품을 보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스마트폰 사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 폰 모바일 쇼핑 실태'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14%가 '올해 모바일을 통해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의 온라인쇼핑 증가도 올해 두드러진 변화로 지목됐다. 11번가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2월까지 구매고객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50대 이상 구매 고객의 연간증가율이 51%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40대의 연간성장률도 42%에 이르며 중장년층 구매고객이 두드러지게 늘고 있다.

'물가상승'이란 키워드는 온라인쇼핑 업계의 주요 마케팅 소재였다. 이상 기후와 물가 상승 여파로 과거에 볼 수 없었던 이색 선물세트들이 설, 추석 등 명절을 겨냥해 대거 등장했다. 값이 많이 오른 제품의 자리는 각종 대체재와 용량을 반으로 줄인 소량 제품 등으로 메웠다.

국산 자반고등어 선물세트를 대신해 50% 가까이 가격이 저렴한 노르웨이 간고등어가 등장했고, 굴비세트는 10미(마리)에서 5미로 줄였더니 판매율이 5배 이상 뛰었다. 이에 각종 물가잡기 프로모션도 등장했다. 이 시기에 '소셜커머스'는 반값 상품으로 큰 재미를 보며, 시장규모를 1조 원 이상으로 키웠다.

온라인쇼핑몰을 통한 고급 상품 판매가 크게 늘어나며 저가 이미지를 탈피한 것도 올해 주요 이슈로 하나로 꼽혔다.

특히 명품 판매가 두드러졌는데, 11번가의 명품 매출액 기준으로 명품판매 성장세는 2010년 대비 매출이 150% 성장했다.

에어컨, 김치냉장고, TV 등 고가 가전 매출도 뛰었다. 특히 삼성의 전자제품은 작년 대비 거래액이 75%, 위니아는 180%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온라인몰들은 올해 들어 대형마트의 대표상품인 신선, 가공식품 분야(e푸드)를 전진 배치한 것도 두드러졌다.

11번가는 식품군을 대폭 강화한 '마트 11번가'를 내걸고, '품질 110% 보상제'를 도입했다. 옥션은 소비자들이 산지에 가서 상품 생산, 유통 과정을 확인하는 '옥션 식객'을 운영해 호응을 얻었다.

롯데닷컴은 신선, 가공식품을 대형마트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내용의 ‘마트맞장 세일’을 기획했다. 이마트몰의 매출 중 식품비중은 63%에 이른다. 11번가에 따르면 자사 e식품 매출은 2010년 대비 올해 200% 넘게 신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