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코로나시대 문화향유 기회 확대
올해 4개 문화시설 개관
서울시가 수년 간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특색 있는 문화시설 4곳이 올해 차례로 문을 연다. 3‧1운동을 세계에 알린 앨버트 테일러의 가옥 ‘딜쿠샤’(3월), 국내 최초의 공예전문 ‘서울공예박물관’(5월), 옛 동숭아트센터를 리모델링한 ‘예술청’(6월), 현대미술사를 수집‧보존‧전시하는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12월)다.
시는 2024년까지 문화인프라가 부족한 서남권과 동북권을 중심으로 9개 미술관‧박물관을 추가 건립한다. 대표적으로 서남권 유일의 공립 미술관 ‘서서울미술관’이 올해 건축 설계를 마무리하고 2023년 개관을 목표로 건립 절차에 착수한다.
또 문화소외지역을 중심으로 공공도서관을 확충하기 위해 올해는 도봉구 ‘한옥도서관’, 중랑구 ‘면목동도서관’ 등 7개 자치구 12개 구립도서관의 건립을 지원한다. 앞으로 매년 8개소 이상의 도서관 건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코로나시대 집 가까운 곳에서 문화생활을 즐기고자 하는 수요와 요구가 높아진 만큼, 문화소외지역을 중심으로 촘촘한 인프라를 보강해 지역 간 문화격차를 대폭 완화하고, 시민들의 문화향유권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코로나19로 공연과 전시, 축제가 취소되거나 무기한 연기되면서 사실상 전면중단의 위기에 처한 문화예술계 회복에도 올해 2141억 원을 투입한다.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비대면 공연‧행사 개최를 위한 지속가능한 문화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집중한다.
작년 하반기 공연계 총 매출액은 745억 원으로 전년(1936억 원) 대비 60%가 줄었고, 전체 예술인의 76%를 차지하는 프리랜서 예술인의 피해규모는 1384억 원(2020.1.~10.)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에서는 10명 중 7명이 “문화가 코로나로 인한 정신적 피해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 코로나블루를 위로하는 문화예술의 중요성은 지속해서 대두되고 있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1년 서울시 문화정책'을 발표하고, 올해 총 5241억 원의 예산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주요사업은 ①문화인프라 구축(1060억 원) ②코로나 피해 문화예술계 회복 및 지속가능한 창작·향유 환경 조성(2141억 원) ③역사문화 보존·활용 및 디자인으로 시민 삶 개선(2040억 원) 등이다.